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헌법학자들 "내란죄 철회, 중대 변경 아냐…'尹 지연전략' 우려"

기사입력 : 2025년01월08일 17:46

최종수정 : 2025년01월08일 17:46

첫 학술토론회…"국회 재의결도 불필요"
尹측 "중대 변경으로 각하돼야" 주장 반박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헌법학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국회 측 대리인단의 '내란죄' 철회는 중대한 소추사유 변경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놨다.

헌정회복을 위한 헌법학자회의(헌법학자회의)는 8일 서울 광화문 변호사회관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와 헌정회복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첫 학술토론회를 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헌법재판소의 모습. 2025.01.06 yooksa@newspim.com

이들은 ▲12·3 사태의 헌정사적 의미 ▲12·3 비상계엄 선포의 성격과 위헌·위법성 ▲12·3 사태 이후 제기된 헌정회복을 위한 헌법적 쟁점과 과제 등과 관련해 토론을 진행했다.

김하열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법전원) 교수는 "동일사실에 대해 단순히 적용 법조문을 추가·철회 또는 변경하는 것은 소추사유의 추가·철회·변경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소추위원은 변론 과정에서 소추사실에 대한 법적 평가를 정리하고 이를 유형화, 단순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완중 전남대 법전원 교수는 "탄핵심판에는 형사소송에 관한 법령에 준용되므로 기존 소추사유와 기본적 사실관계의 동일성이 인정되는 범위에서 형사소송법 제298조를 준용해 소추위원은 별도의 국회 절차 없이 소추사유를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대한 소추사유의 변경이 없어 국회 재의결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국회 측 대리인단과 같은 입장으로 해석된다.

국회 측 대리인단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란 우두머리의 국헌 문란 행위라는 소추 사실은 한 글자도 철회하거나 변경한 적이 없다"며 "소추사유가 변경된 점이 전혀 없어서 국회 의결을 다시 받을 필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임지봉 서강대 법전원 교수도 "헌법재판소는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결정문에서 '국회 소추의결서에서 분류된 소추사유의 체계에 구속되지 않고 소추사유를 어떤 연관관계에서 법적으로 고려할 것인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헌재의 판단에 달려있다'고 판시한 바 있다"며 "재의결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법리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했다.

반면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인 윤갑근 변호사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내란죄 철회는 기존 소추사유와 동일성이 인정되지 않는 소추사유의 중대한 변경"이라며 탄핵사건이 각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측이 내란죄 철회를 문제 삼는 것은 탄핵심판 절차를 지연하려는 목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임지봉 교수는 "윤 대통령 측은 탄핵심판에서 형법상 내란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데에 화력을 집중하려는 계획이었을 것"이라며 "헌법재판소는 내란죄 성립 여부가 아니라 헌법 제77조 위반을 중심으로 한 비상계엄 선포행위의 위헌성 판단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헌재가 형법상 내란죄 위반 여부에 집중하면 집중할수록 윤 대통령 측은 형사재판에나 적용되는 엄격한 증거주의나 고도의 입증책임 법리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탄핵심판을 최대한 지연시키려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