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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의 베트남, 태국 꺾고 동남아 제패... "어게인 박항서!"

기사입력 : 2025년01월06일 00:57

최종수정 : 2025년01월06일 06:56

미스비시컵 결승 2차전 3-2... 합계 5-3로 우승
베트남, 2018년 이후 7년만이자 3번째 우승컵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번엔 '김상식 매직'이다. 김상식(49)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동남아 축구의 맹주 태국을 꺾고 미쓰비시컵 정상에 올랐다.

베트남은 5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태국을 3-2로 물리쳤다. 지난 2일 홈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2-1로 이긴 베트남은 1, 2차전 합계 5-3으로 태국을 제치고 박항서 감독이 이끈 2018년 이후 7년 만이자 통산 3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베트남 선수들이 5일 열린 2024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미쓰비시컵 홈페이지]
베트남 선수들이 5일 열린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미쓰비시컵 홈페이지]

이 대회 통산 최다 7차례 우승국이자 3연패에 도전한 태국은 안방에서 '김상식 매직'에 고개 숙였다.

지난해 5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단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고 트로피를 거머쥐는 '김상식 매직'을 펼쳤다. 아울러 김 감독은 이시이 마사타다(일본) 태국 감독의 한일 감독 맞대결 1·2차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감독 커리어에 값진 우승을 추가했다.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미쓰비시컵은 동남아 10개국이 출전하는 대회로 동남아 지역 최고 권위 대회다. 박항서 감독은 2018년 베트남을 이끌고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박항서 매직'이라는 찬사와 함께 베트남 국민 영웅이 됐다.

5일 열린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태국을 꺾고 우승한 베트남 선발진. [사진 = 미쓰비시컵 홈페이지]

베트남이 전반 8분 상대의 실책성 플레이를 틈탄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베트남의 로빙 패스를 태국 수비진이 놓치자 베트남의 팜뚜언하이가 왼발 슈팅으로 골대를 갈랐다. 태국은 전반 28분 벤 데이비스의 중거리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려 합계 스코어 3-2로 추격했다.

베트남은 공격의 핵심인 브라질 귀화 선수 응우옌쑤언손이 전반에 부상으로 실려 나가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응우옌쑤언손은 이번 대회 7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했다.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하던 태국은 후반 19분 수파촉 사라찻의 그림 같은 중거리포로 1·2차전 합계 3-3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파촉은 약 30m 지점에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날카로운 궤적의 슈팅을 날려 득점했다. 앞서 동료가 쓰러지자 골키퍼가 일부러 공을 사이드라인 밖으로 내보냈던 베트남은 고형진 주심이 경기를 재개하자 태국이 공을 돌려줄 거로 기대했는지 뒷걸음치다가 수파촉에게 슈팅을 내주고 말았다.

태국 미드필더 위라텝 뽐판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승부의 흐름은 다시 요동쳤다. 전반 13분 한 차례 옐로카드를 받았던 뽐판은 후반 29분 연달아 두 차례나 거친 태클로 베트남 공격진을 저지했고, 주심은 주저 없이 두 번째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베트남 선수들이 5일 열린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미쓰비시컵 홈페이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태국의 자책골이 나오고 말았다. 후반 38분 팜뚜언하이가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 땅볼 슈팅이 태국 수비수 판사 헴비분의 오른발을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이후 태국이 수적 열세에도 총공세를 펼쳤으나 베트남 육탄방어와 골키퍼 선방에 잇달아 막혔다. 후반전 추가시간이 15분 넘게 주어졌다. 태국은 종료 직전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며 마지막 코너킥 공격에 나섰으나 불발됐다. 곧바로 공을 뺏은 베트남은 반격에 나섰고 응우옌하이롱이 빈 골대를 향해 하프라인 부근에서 땅볼로 깔아 찬 장거리 슈팅이 태국의 빈 골문에 데굴데굴 들어갔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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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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