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성은 공감해..."영호남 패권서 현 정치 혼란 발생"
"거대 양당 체제 속 제3당 태동 어려워" 창당 난항 예측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충청 전국정당' 창당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만 실제 창당은 현 정치 구조에선 쉽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2일 대전시청 기자실을 찾은 이상민 시당위원장은 이장우 대전시장이 주창하고 있는 '충청 전국정당' 창당의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했다.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2일 시청 기자실에서 차담회를 하고 있다. 2025.01.02 nn0416@newspim.com |
'충청 전국정당' 창당에 대한 의견을 묻는 <뉴스핌> 질문에 이상민 위원장은 "할 수만 있다면 있는 것도 좋다"며 "영호남 지역적 패권과 결부된 양당의 독과점 구조로 현재의 정치적 혼란이 생긴 게 아니냐"고 현 상황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을 기반한 정당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했다. 이상민 위원장은 "만약 대전 발전을 위한 정치 세력이 있다면 '대전 발전당' 이런 식의 당이 하나 있으면 된다"며 "어째서 서울에 중앙당이 있고 지역에 시도당이 있어야 하느냐, 우리는 그냥 중앙당에 모든 (권력이) 다 몰려 있다, 결국 (거대 양당은) 권력을 가지고 싸우고 있을 뿐"이라며 거대 양당 체제의 한계를 지적했다.
다만, 국민의힘 시당위원장으로서 실제 창당 실현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상민 위원장은 "거대 양당들이 블랙홀처럼 사람과 조직, 물자 등을 빨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라 제3당이 태동하기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조국혁신당이 약진하긴 했지만 그것도 가치 지향 때문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에 대한 반대급부로 사람들이 몰려 이뤄진 것"이라며 충청 전국정당의 창당 실현을 위해선 이슈몰이 보단 명확한 정치적 아젠다와 지역 공감대의 강한 확산이 필요함을 명확히 짚었다.
이어 이상민 위원장은 지역 발전을 위한 정치 활동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현 국힘, 민주당 뿐만 아니라) 제3당, 제4당도 한국에서 태동하고 잘 활동하길 바란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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