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尹측 체포영장 관련 권한쟁의 청구…법조계 "불소추특권 등 다퉈볼 여지 있어"

기사입력 : 2025년01월02일 17:16

최종수정 : 2025년01월03일 07:51

尹측 "공수처, 내란 수사권 없어…사법체계 우회 편법"
법조계 "대통령 불소추특권, 직무정지 상관없이 유지"
한덕수 가처분, 신속 판단 필요성 제기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측이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와 관련해 영장전담 판사를 상대로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한 가운데 헌법재판소의 판단 시점을 놓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일 법조계 안팎에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게 '내란' 수사권이 없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권한이 침해됐다고 볼 여지가 있지만 계엄 선포권이 침해됐다는 윤 대통령 측 입장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앞서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발부와 관련해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고 체포영장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권한쟁의심판은 국가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 등 사이에 권한의 존부나 그 범위에 관해 분쟁이 발생한 경우 헌재가 이를 판단해 해결하는 헌법소송 절차다.

윤 대통령 측 주장은 영장전담 판사가 비상계엄에 대해 영장을 발부해 대통령의 헌법 수호 책무 권한 행사와 삼권분립에 따른 통치권자로서 비상 긴급권 행사 권한을 침해했다는 게 골자다.

또 공수처가 내란 혐의를 직접 수사할 수 없는데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활용해 그 관련 범죄로 대통령의 내란죄를 수사하는 것은 형사사법 체계를 우회하는 편법이라는 주장도 포함됐다.

이에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 탄핵 사건이 대통령의 형사상의 불소추특권을 침해했다고 볼 수 있고, 공수처의 영장 청구는 위헌 소지가 있을 수 있어 윤 대통령 측에서 다퉈볼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법전원) 교수는 "계엄 선포권이 침해됐다는 건 성립하기 어렵다. 이미 계엄을 선포했고 또 해제가 된 뒤에 체포영장이 발부된 건데 계엄 선포권이 침해됐다는 건 논리에 맞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헌법 84조에 따른 대통령의 형사상 불소추특권이 침해됐다는 주장으로 권한쟁의를 청구한 건 다퉈볼 만 한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헌법 제84조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는데 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내란수괴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은 점이 문제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전원 교수는 "체포영장 발부가 대통령의 계엄 선포권을 침해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다만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수사를 함으로써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을 침해했다는 입장은 권한쟁의 청구가 가능해 보인다.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은 직무 정지와 상관없이 직위에 있는 동안 인정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검사 출신 변호사는 "명백하게 공수처가 위법 수사를 한 것은 맞다"며 "직권남용을 고리로 내란죄를 수사했다는 것 자체가 위헌적이기 때문에 추후 재판에서 위법 수집 증거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다툴 수 있는 기관은 헌재밖에 없는데 사실 권한이 침해된 대상이 대통령이 아닌 개인 윤석열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어서 권한쟁의 심판보단 헌법소원 방식이 더 적합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형식(왼쪽), 이미선 헌법재판관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소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첫 변론준비기일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한편 '12·3 계엄선포 사태' 후폭풍으로 인해 윤 대통령과 한 전 권한대행 등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가 이어지면서, 현재 헌재는 탄핵 사건뿐만 아니라 이들 관련 권한쟁의 및 가처분 심판 등이 쌓여 있다.

이에 대해 차 교수는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할 수는 있겠으나 그것이 의미가 있는 소송인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영장 유효기간이 1월 6일까지인데 그 전까지 헌재가 이를 심판하기를 현실적으로 어렵고 영장의 효력 유무를 따지는 건 추후 법원에서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인은 헌재가 한 전 권한대행에 대한 권한쟁의 및 효력정지 가처분이라도 먼저 심판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 공백이나 혼란이 계속 문제되고 있는데 대통령도 총리도 아닌 부총리가 이를 끌고 가는 데는 아무래도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 한 전 대행의 권한쟁의심판은 결국 탄핵안 정족수 문제기 때문에 비교적 심판이 간단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음만 먹으면 윤 대통령 탄핵 심판하고는 상관없이 간단하게 끝낼 수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한 전 대행이 복귀한다면 국정 안정의 효과는 오히려 조금 더 크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했다.

다만 헌재 측은 권한쟁의 심판 및 효력정지 가처분과 관련해 "사건 심리 순서는 재판부가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seo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사진
"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