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간 판매량 430만 대로 사상 최다
현대·기아, 역대 최다 연간 판매량 기록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의 지난달(12월) 자동차 판매량이 연중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연간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2일(현지시간) 더 이코노믹 타임즈(ET)에 따르면, 인도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은 32만 5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연말 집중된 자동차 수요에 힘입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올해 상반기 총선과 각 주(州) 선거,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하반기로 접어들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10월에 전년 동월 대비 1% 증가한 판매량은 11월에 4%로 속도를 낸 데 이어 12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작년 전체 판매량은 430만 대에 달했다고 ET는 전했다.
업체별로 보면, 인도 자동차 시장 선두주자인 마루티스즈키가 12월 13만 2523대를 판매하며 1위를 지켰다.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의 10만 6492대 대비 24.44%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마루티스즈키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179만 대로 늘었다.
파토 바네르지 마루티스즈키 마케팅 및 영업 책임자는 "지난해 판매량은 6년 전인 2018년의 175만 대를 뛰어넘으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뿐만 아니라 새로 출시된 해치백 및 세단 모델이 판매량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은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연간 판매량으로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차 인도의 12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4만 2208대에 그쳤지만 연간 판매량은 60만 5433대에 달했다.
현대자동차의 인도 전략형 소형 SUV '크레타'가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 크레타의 지난해 인도 판매량은 18만 6919대로, SUV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졌다고 업계는 평가했다.
기아자동차 인도법인 역시 2024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25만 5038대에 달하며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리아나 로이터=뉴스핌] 인도 북부 하라아나주(州) 마네사르에 있는 마루티스즈키 공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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