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수성웹툰이 자회사 연결효과 등으로 내년에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금융감독원 분기 보고서 등에 따르면 수성웹툰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 400억 원, 영업 손실 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7% 늘어났고 영업 손실 규모도 17억 원에서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분기 추세를 감안하면 회사의 올해 매출은 500억 원대, 영업 손실은 20억 원 내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수성웹툰은 그간 주주들의 투믹스에 대한 지분 추가 인수에 대한 요청을 받아왔고 이에 지난 10월에 투믹스의 지분을 취득해 지분률을 기존 41%에서 70.02%로 높였다. 지난해 투믹스홀딩스가 수성웹툰의 최대 주주에 오르며 수성웹툰의 투믹스 지분 취득이 시작됐다. 수성웹툰은 지난해 8월 717억 원을 투자해 투믹스 지분 9288주를 인수해 41%를 확보한 바 있다.
이로써 투믹스 실적은 수성웹툰의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될 예정이다. 투믹스는 지난해 매출 574억 원에 10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해는 매출 600억 원에 115억 원 정도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될 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수성웹툰의 수익성 확대에 도움이 될 예정이다. 예상대로라면 수성웹툰의 올해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1100억 원대, 영업이익 90억 원대로 실적이 개선되는 셈이다.
여기에 최근 강달러의 효과도 더해질 모양새다. 투믹스의 웹툰 매출은 8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웹툰 플랫폼인 투믹스는 현재 6,000여 만 명의 글로벌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11개국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7달러 정액제 무제한 서비스가 안정적 매출과 신규 회원 유입을 견인하고 있다.
수성웹툰 관계자는 "올해 7월 기준 영어권 회원은 2500여 만 명으로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 기준 매출은 그만큼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수성웹툰은 12월 들어 종속 회사 투믹스글로벌을 통해 테라핀 지분 96.14%를 취득하기로 했다. 취득 예정일은 2025년 1월 31일이다. 웹툰 제작사를 인수함으로써 웹툰 제작부터 플랫폼까지 밸류체인 및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이 수성웹툰의 전략이다.
테라핀은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 '약탈 신부', '악당들에게 키워지는 중입니다' 등 인기 웹툰 IP를 보유하고 있는 웹툰 제작 기업으로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 수익성 위주의 작품 개편과 구조 조정으로 현재 하반기 월별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한 상황이다.
투믹스에 이어 테라핀까지 품은 수성웹툰은 내년에 매출 규모는 올해에 비해 3배 가까이 신장한 1300억 원을 상회하고, 영업이익은 150~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성웹툰 관계자는 "내년에 물류 장비 부문에서 10억 원, 투믹스에서 150억 원, 퓨처하이테크에서 40억 원 정도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며 "수성웹툰의 연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200억 원대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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