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뉴스핌] 최민두 기자 = 경남 남해군은 지난 30일 서울시에 거주하는 우봉두(78)씨가 남해군을 방문해 현재 건립 중인 '6·25&월남전 참전유공자 흔적전시관'에 사용해 달라며 3000만원을 기탁했다고 31일 밝혔다.
참전유공자 우봉두(가운데) 씨가 남해군을 방문해 남해 흔적전시관에 사용해 달라며 3000만 원을 기부한 뒤 장충남 남해군수와 함께 참석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남해군]2024.12.31 |
우 씨는 월남전 참전유공자로 백마부대 출신이다. 지난 2022년 12월 20일 남해군을 처음 방문했다. 당시 유배문학관 로비에서 열렸던 '6·25&월남전 참전유공자 흔적남기기 특별전시회'를 관람 후 큰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이후 2년 간 보훈연금을 저축해 3000만원을 마련했다. 이를 전시관 건립비로 써 달라며 이번에 다시 남해군을 찾았다.
우 씨는 기탁금 3000만원 외에도 본인이 소장하고 있는 훈장, 펜팔편지, 앨범 등을 흔적남기기 사업에 기탁하기도 했다.
우봉두 씨는 기탁식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참전유공자들의 발자취가 후세에 길이 남길 바라며, 그들의 희생과 노고가 잊히지 않도록 이 전시관이 역사적 의미를 잘 전해주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장충남 군수는 "우봉두 님의 따뜻한 마음과 기탁금은 흔적전시관 건립의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참전유공자들의 명예를 높이고 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흔적전시관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남해군은 '6·25&월남전 참전용사 흔적전시관'을 2025년 준공할 예정이며 참전유공자들의 업적을 기리고 보존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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