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150만원 내세요" 돈으로 해결하는 강남 층간소음…법적 효력은 미지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잠실서 소음 발생 시 최소 150만원 지급 방안 논의
법조계 "절차 갖췄어도 법적 한계 뚜렷"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 고가 아파트 단지에서 층간소음 분쟁 발생 시 배상금 명목으로 돈을 지급하라는 이례적인 내부 합의가 공개되면서, 공동주택 갈등을 금전 보상으로 관리하는 방식의 적절성을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반복되는 층간소음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이나, 법적 효력과 실효성을 놓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내에 붙었다는 입주민 안내 공지문 [자료=독자 제공]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내 한 입주민 모임은 층간소음이 발생할 경우 가해 세대가 최소 150만원 수준을 배상하기로 협의했다는 내용의 공지를 붙였다.

이 공지문에는 "현재 강남 일부 아파트에서 층간 소음 발생 시 아랫집에 20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배상 논의가 본격화된 이유를 설명했다. 주민 간 갈등이 장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것이다.

층간소음은 공동주택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분쟁 사안이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층간소음은 시간대와 소음 유형에 따라 허용 한계가 구분된다. 주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야간은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발생한 소음을 뜻한다. 발소리나 물건 낙하로 발생하는 직접충격 소음은 주간 1분 평균 39dB, 야간 34dB을 넘으면 기준 초과로 본다. TV나 악기 소리처럼 공기를 통해 전달되는 소음은 주간 45dB, 야간 40dB이 상한선이다.

법적 기준이 존재한다고 해도 분쟁 해결이 곧바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아파트 관리규약에 야간 소음 제한 조항이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지만, 자체 규약만으로 제재를 강제하기는 어렵다. 일반적으로는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를 통해 상담이나 소음 측정을 거친 뒤 경고와 중재, 이후 소송으로 이어지는 절차를 밟게 된다.

법조계에서는 이 단지 사례처럼 벌금 성격의 금액을 부과하는 방식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대표변호사는 "입주자대표회의나 관리단 집회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결의했다면 법적으로 아무런 효력이 없진 않다"고 말했다.

다만 부과 방식에 조건이 따른다. 김 변호사는 "실제 손해에 비해 금액이 과도하거나, 층간소음 발생 여부를 입증할 객관적 자료 없이 일률적으로 금액을 부과했다면 법원에서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금액이 감액되거나 아예 효력이 부정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층간소음이 있었다는 점과 그로 인한 손해가 명확히 입증돼야만 부과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실적인 집행 가능성에도 한계가 있다. 배상금은 관리비처럼 자동으로 징수되는 구조가 아니기에 미납 시 결국 소송으로 다툴 수밖에 없다. 절차와 비용을 감안하면 실제로 징수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층간소음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정부 역시 제도 보완에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공공주택을 중심으로 층간소음 방지 설계를 강화하고, 준공 이후 실시하는 층간소음 사후검사 비율을 기존 전체 가구의 2%에서 3~5%로 확대하는 방안을 올 상반기 중 제도화하기로 했다. 2005년 이전 준공 아파트에 적용되던 소음 기준 완화 특례도 단계적으로 축소돼 관리 기준 또한 한층 엄격해질 전망이다.

국토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분쟁 조정을 담당하는 중앙공동주택관리분쟁조정위원회도 운영되고 있으나 효과가 크진 않다. 지난해 층간소음 관련 조정 신청은 40건에 그쳤고 실제 성립 사례는 3건에 불과했다. 처리 기간도 평균 70일가량 소요되면서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靑 "원포인트 개헌 반대 안해" [서울=뉴스핌] 김미경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3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원포인트 헌법개정' 제안에 "사전 교감은 없었지만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에 "(당청 사이에) 특별한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오래전부터 원포인트 개헌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도 공약 사항으로 개헌을 언급했다"면서 "한 번에 전면 개헌을 하기 어렵다면 중요한 것이라도 먼저 개헌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DB] 한 원내대표는 이날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오는 지방선거와 함께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다"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고 야당에 촉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면서 "헌법 전문 수록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 야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거듭 야당에 요청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 전문 수록이나 비상계엄 요건 강화 등이 대표적인 개헌 의제"이라면서 "개헌을 하려면 국회 200석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6.02.03 pangbin@newspim.com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는 우선 국회 논의를 두고보자는 입장"이라면서 "국회 논의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는 정도가 청와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 1호로 '개헌'을 제시했지만 아직은 개헌에 필요한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시기적으로 정권 초기에 치러지는 오는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개헌 추진에 시동을 걸어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나쁘지 않고 국정 장악력이 강하고 정권 초기라는 잇점이 있다. 하지만 개헌 카드는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국정 동력은 물론 개혁 과제 추진에 적지 않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개헌 카드는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어 이재명 정부가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강하게 밀어붙일지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일단 여당이 애드벌룬을 띄워놓고 국회 진전 상황과 정국의 흐름을 봐 가면서 무리하지 않게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6-02-03 12:37
사진
'법정소란' 이하상 변호사 감치 집행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 심리로 열린 김 전 장관의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 종료 직후,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으로 출석한 이하상 변호사에 대한 감치 명령이 집행됐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사진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 이하상 변호사가 지난해 6월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 심문기일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재판이 끝난 이후 법무부 교정본부 직원들이 이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법원 구치감에 머무르다 서울구치소로 옮겨졌다. 감치 기간은 총 15일이다. 지난해 11월 한 전 총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김 전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 당시 퇴정 명령에 응하지 않은 이 변호사와 권우현 변호사에 대해 감치 15일을 선고했다. 하지만 인적 사항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정당국이 수용을 거절하면서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이후 이들은 감치 결정에 항고했으나 서울고법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권 변호사의 경우 감치 5일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hong90@newspim.com 2026-02-03 17: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