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핌] 우승오 기자 =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박진영·박재섭 교수 연구팀은 환자 정신 건강 관련 증상의 재발을 막고 치료 효과를 극대로 높이기 위한 생태 순간 평가 기반 관리 솔루션을 최근 개발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전경. [사진=뉴스핌 DB] |
30일 병원 측에 따르면 생태 순간 평가(EMA)는 환자 정신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모니터링하는 기능이다.
해당 솔루션은 EMA를 활용해 정서 상태, 수면 패턴, 기분 같은 일상 데이터를 수집해 눈으로 확인하도록 만듦으로써 환자 증상 변화를 면밀하게 파악하도록 돕는다. 또 환자와 의료진 간 상호작용의 효율성을 높여 정교한 치료 개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솔루션은 콘텐츠 관리 서비스(CMS)와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PMS)로 구분한다.
CMS는 환자가 모바일 앱으로 기록한 정신과 증상, 활동량, 수면 시간 같은 일상 활동 변화를 기반으로 현재 상태와 증상에 적합한 콘텐츠를 환자에게 전송한다. 콘텐츠는 비디오, 카드뉴스 들 정신 건강 전문가가 검증한 다양한 형태로 구성한다.
PMS는 환자가 기록한 생태 순간 평가 데이터를 자동으로 시각으로 만들어 모니터링, 맞춤 콘텐츠 제공을 포함해 의료진 치료 계획 수립을 돕는다.
의료진은 소속 기관과 설정한 검사 들 관리 권한에 따라 환자 설문, 검사 결과, 디지털 표현형 데이터를 열람 가능하다.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박진영·박재섭 교수 연구팀이 정신 건강 치료를 위한 관리 솔루션을 개발했다. [사진=용인세브란스병원] |
박재섭 교수는 "초기 정신질환을 치료하려면 생활 습관 교정, 인지행동 접근, 심리사회 접근 같은 비약물 개입이 유독 중요한데, 솔루션으로 정리한 콘텐츠 기반의 비약물 개입을 계속 제공하게 돼 의미 있다"고 했다.
솔루션 개발 총괄 책임자인 박진영 교수는 "정신 건강 관리 솔루션으로 시공간 제약 없이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의료기관·연구기관과 협력해 기능을 확장하고 더욱 정교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솔루션은 내년 상반기 정식으로 진료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향후 전자 의무 기록(EMR) 연동 기능과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중재 콘텐츠 개발, 디지털 치료제 인증 획득 같은 추가 개발과 서비스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번 개발은 보건복지부 재원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정신건강연구개발사업 지원에 따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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