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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거장' 포옛 감독, '거함' 전북 재건 맡는다

기사입력 : 2024년12월24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12월24일 12:00

EPL 선덜랜드-그리스 대표팀 등 이끌어
K리그 역대 외국인 감독 중 최고 경력·명성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와 그리스 대표팀을 이끌었던 '거장' 거스 포옛(54)이 난파선이 된 '거함' 전북현대의 재건을 맡는다.

전북은 "팀의 재도약과 새 시대를 함께 할 파트너로 포옛을 최종 낙점했다"며 "유럽에서 선수뿐만 아니라 지도자로서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쌓아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포옛 감독은 경력과 명성에서 K리그 역대 최고 수준의 외국인 사령탑이다. 발레리 니폼니시(부천·현 제주 유나이티드), 세뇰 귀네슈(FC서울) 감독에 비견될 만하다.

포옛 감독은 "아시아와 K리그 무대는 감독으로서 새로운 도전이다. 이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선수들,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소통과 신뢰가 전술, 전략보다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소통하고 팬들에게 신뢰받아 전북이 K리그 최고의 팀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거스 포옛 전북 신임 감독. [사진 = 전북 현대]

우루과이 출신의 포옛 감독은 EPL 첼시FC와 토트넘에서 선수로 활동했으며 이후 리즈 유나이티드(수석코치)와 토트넘 홋스퍼(수석코치)에서 코치로 지도 경력을 쌓았다.

이후 브라이턴(잉글랜드 2부)에서 감독직을 시작한 포옛 감독은 선덜랜드(EPL) 등 잉글랜드를 비롯해 AEK 아테네(그리스), 레알 베티스(스페인), 보르도(프랑스) 등 다양한 리그와 클럽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최근에는 그리스 국가대표팀(2022~2024년)을 이끌었다.

성공과 실패를 오가면서 유럽 빅리그 클럽을 꾸준히 지휘했고, 그리스 대표팀에서는 약체로 분류되던 팀을 유로 2024(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플레이오프까지 진출시켰다.

포옛 사단은 2009년 브라이턴 시절부터 15년간 함께한 마우리시오 타리코 수석코치, 불가리스 파나요티스 피지컬 코치, 아들인 디에고 포옛 분석 코치다. 전북은 포옛 사단이 국내 무대 경험이 없다는 약점을 보완하고 선수단과 사이에서 가교 구실을 할 정조국 코치와 황희훈 골키퍼 코치도 선임했다.

포옛 감독은 주말 입국해 클럽하우스 점검하고 취임 기자회견을 한다. 내년 1월 2일 시작하는 태국 전지훈련을 통해 본격적인 새 시즌 구상에 들어간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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