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미국 AI위험관리 가이드와 국내가이드 비교
AI신뢰‧안전성 분야 국제표준화 적극 추진 예고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우리나라와 미국의 인공지능(AI) 신뢰성 가이드가 대부분 호환되는 등 향후 국제 표준화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우리나라 '신뢰할 수 있는 AI개발안내서'와 미국 상무부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AI위험관리프레임워크(AI RMF)' 간 상호 교차분석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TTA는 2021년부터 'AI개발안내서' 개발·보급을 통해 AI신뢰성 확보를 위한 15개 기술 요구사항(67개 세부 검증항목)을 제시하고, 국내기업이 AI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AI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미국 NIST는 AI신뢰성 연구와 가이드라인 개발을 주도하는 정부기관으로, 개인‧조직이 AI시스템 설계‧개발‧배포‧활용과 관련된 위험을 이해‧관리‧완화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한 자발적 프레임워크인 'AI RMF'를 지난해 1월 발표한 바 있다.
인공지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4.12.24 biggerthanseoul@newspim.com |
'AI RMF'는 글로벌 차원에서 민간‧공공분야 주체들의 AI신뢰성 확보방안 논의‧발전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전세계 많은 조직들이 AI신뢰성 확보를 위한 기초 프레임워크로 도입‧활용하고 있다.
이번 상호교차 분석은 국제적으로 AI신뢰성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프레임워크 중 하나인 미 NIST 'AI RMF'와 우리나라 'AI개발안내서' 특성을 분석하고 세부항목 간 정합성을 확인해 상호호환성을 확보해 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양측 가이드라인 간 공통점을 보면, 항목별로 일부 구체성에 차이는 있으나 대다수 상호 호환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AI개발안내서 67개 세부검증항목 중 63개가 호환이 된다는 것이다.
차이점의 경우, 'AI개발안내서'의 데이터 처리 부문(3개)과 AI시스템 편향 제거 부문(1개)이 상호 달랐다. 'AI RMF'의 GOVERN(AI위험관리 세부절차, 4개), MAP(AI활용 맥락에 대한 이해, 5개), MEASURE(평가방안 선택‧문서화, 6개), MANAGE(3자 검증 및 서비스 개시 후 반복적 위험관리 수행, 4개) 등이 차이를 보였다.
미국 NIST 'AI RMF'와 교차분석을 통해 글로벌 차원에서 우리나라 AI신뢰성 기술‧검증체계의 수준‧완성도를 확인했다는 것이 과기부의 설명이다.
이번 교차 분석결과를 토대로 과기부와 TTA는 미 NIST와의 기술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AI신뢰성 분야 글로벌 기술표준‧규범과의 상호호환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AI RMF'와 차이가 발생하는 부분은 'AI개발안내서' 고도화 시 반영‧보완해 우리나라 AI신뢰성 기술‧검증체계의 글로벌 정합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송상훈 과기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최근 법사위를 통과한 'AI기본법'에도 AI신뢰‧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부지원 근거를 폭넓게 마련했다"며 "국내 AI산업의 신뢰‧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국내기업의 글로벌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AI안전연구소, TTA 등 전문기관과 함께 AI신뢰‧안전성 분야 국제표준화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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