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26일 공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실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한국 고유의 전통 놀이가 더욱 잔혹한 세계관 속에 녹아 돌아왔다. 그리고 새로운 '001번'과 기존의 '456번'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진다.
넷플릭스가 26일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1화부터 7화 전편 언론시사회를 진행했다. 지난 2021년 공개 후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오징어 게임'이 3년 후 더욱 확장된 이야기를 가득 채웠다.
◆ 韓 전통 놀이가 녹아들다…"가위, 바위, 보. 하나 빼기"
이번 작품은 지난 2021년 9월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시즌1에는 이정재(성기훈 역)를 필두로 박해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김주령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엄청난 시너지를 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에서 성기훈을 연기한 이정재의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2024.12.23 alice09@newspim.com |
시즌1은 미국 로컬 시상식인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6개 부문을 석권했다. 황동혁 감독은 연출상을,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전 세계를 사로잡은 것이 바로 '오징어 게임'에 사용된 한국 전통 놀이이다.
이전 시즌에서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구슬치기', '오징어 게임' 등이 극중 서바이벌 게임으로 등장하면서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그러다보니 시즌2에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인 대목이 바로 '게임'이다.
의문의 장소로 모든 참가자들이 모이기 전, 참가자들을 모집하는 일명 '딱지맨(공유)'는 게임의 주최자를 찾는 성기훈과 그의 조력자 무리를 발견한다. 그리고 딱지맨은 조력자들에게 목숨을 건 게임을 제안하고, 그게 바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일상생활에서 했던 '가위, 바위, 보'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2024.12.23 alice09@newspim.com |
이를 통해 시작과 동시에 희생자가 발생한다. 그리고 본격적인 서바이벌에서는 늘 그랬듯 첫 게임으로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나온다. 시즌1과 마찬가지로 운동장에 모인 참가자들은 영희가 진행하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통해 본격적인 서바이벌의 시작을 알린다.
◆ '001'은 누구에게로 …프론트맨, '456' 성기훈과 맞대결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성기훈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다. 성기훈이 다시 게임에 참가하면서 시즌2의 내용은 더욱 확장됐다. 시즌1에서는 게임의 진행 여부를 찬반투표를 통해 초반에만 진행했다면, 시즌2에는 찬반투표가 매 게임마다 진행된다. 이를 통해 찬성과 반대에 선 사람들의 대립이 더욱 극명하게 그려진다.
그리고 새로운 출연자들도 시선을 끈다. 게임을 멈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정재와, 게임 속 새로운 참가자 임시완(이명기 역), 강하늘(강대호 역), 양동근(용식 역), 박성훈(현주 역), 이진욱(경석 역) 등과의 이야기도 하나의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특히 빅뱅 출신 래퍼 탑은 시즌2에서 은퇴한 래퍼 '타노스'를 연기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이정재와 본격적인 대결을 펼치는 극중 프론트맨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2024.12.23 alice09@newspim.com |
시즌1에서 최고의 빌런이 덕수(허성태)였다면, 시즌2의 빌런은 바로 타노스이다. 코인에 잘못 투자했다 전 재산을 잃은 타노스는 분량 내내 과장되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저지른다. 빌런의 탄생이지만, 그를 연기하는 탑의 연기는 옥의 티로 호불호를 낳을 수 있는 부분으로 자리매김했다.
시즌2의 기획의도 자체가 복수를 다짐한 성기훈과 프론트맨의 대결이다. 시즌1에서 '001'번은 게임의 주최자 중 하나였던 일남(오영수)였다. 그리고 그 자리를 이어받은 사람을 지켜보는 것이 하나의 재미 포인트이다.
그리고 작품 속에는 수많은 반전들이 존재한다. 게임의 진행요원도 눈 여겨 봐야 할 부분 중 하나다. 또한 가위바위보와 5인6각 게임 등 외에도 숱한 게임을 통해 어린 시절 쉽게 했던 게임이지만, 이를 통해 드러난 인간 군상으로 '오징어 게임'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욱 명확하게 던지고, 시즌3에 대한 더 큰 잔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총 7화로 구성된 '오징어 게임' 시즌2는 26일 전 세계에 공개된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