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시작, 자율경쟁 촉진 기대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금융당국은 23일부터 개인사업자 대출상품 비교공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의 금융비용 부담은 커졌지만 합리적 선택을 위해 대출금리, 상환방식 등 주요 조건을 한 눈에 비교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특히 일반적인 가계 대출상품과 달리 상품별 특성이 다양해 생업에 바쁜 개인사업자가 일일이 찾아 비교·선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사진=금융위] |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사업장을 비우고 여러 금융회사를 방문해 대출상품을 비교·선택하기 어려운 1인 자영업자는 2023년 기준 426만9000만명으로 전체 자영업자의 약 75%에 달한다.
이에 금융당국은 6개 금융협회·중앙회와 함께 '금융상품 한눈에' 홈페이지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상품 비교공시 서비스를 개시한다.
참여기관은 개인사업자 대출을 취급하는 은행, 저축은행, 여전사, 보험, 신협 등 금소법 적용대상 금융회사다.
다양한 선택지 내에서 가장 유리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일반 대출상품 외에 보증기관 등과의 협약‧대리대출 방식으로 취급하는 정책금융상품을 포괄한다.
상품별 특성이 다양한 점을 감안해 검색조건을 세분화하고 관심 상품의 세부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상세정보' 기능을 추가한다.
원하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게 자금용도, 가입대상, 대출종류, 상품구분, 필요금액 등 총 10종의 검색조건 제공하고 상품들을 한 눈에 파악‧비교할 수 있도록 각 상품의 개괄적 정보를 통일성 있게 보여준다.
개인사업자가 여러 금융회사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본인의 상황과 목적에 맞는 대출 상품을 편리하게 조회‧비교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상품탐색 초기 단계에서 소요되는 시간·비용을 절감하고 합리적인 상품 선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금융회사가 취급중인 유사한 대출상품간 비교가 용이해지는 만큼 건전한 가격 경쟁 등 시장 자율경쟁이 촉진되고 개인사업자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 출시 등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금융서비스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금융당국은 "향후에도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해 보완·개선하고 현장의 목소리 및 애로사항을 적극 경청해 금융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