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정부, '친일파 이해승' 토지 환수 사실상 패소 확정

기사입력 : 2024년12월19일 16:32

최종수정 : 2024년12월19일 16:32

138필지 중 1필지만 국가 귀속재산 판단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친일파 이해승(1890~1958) 후손의 토지 환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9일 정부가 이우영 그랜드힐튼호텔 회장을 상대로 낸 소유권이전등기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로 판단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이해승은 일제로부터 조선 귀족 중 최고 지위인 후작의 작위를 받은 인물로, 이 회장은 이해승의 후손이다.

앞서 이해승이 '한일합병의 공으로 작위를 받은 자'라는 이유로 구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의국가귀속에관한특별법(친일재산귀속법)에 따라 소유 재산에 대한 국가 귀속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이 결정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이해승이 한일합병의 공으로 작위를 받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확정판결이 나오면서 국가 귀속 결정은 취소됐다.

이후 친일재산귀속법은 재산이 국가에 귀속되는 친일반민족행위자의 요건에서 '한일합병의 공으로' 부분을 삭제하는 취지로 개정이 이뤄졌다. 이에 정부는 개정 친일재산귀속법이 적용돼 국가 귀속 결정의 대상재산이 국가에 귀속됐다고 주장하며, 그 대상재산을 포함한 토지에 관해 소유권이전등기 절차의 이행 등을 청구했다.

1심은 이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국가 귀속 결정의 대상재산에 관해서는 이 사건 부칙조항 단서에 따라 개정 친일재산귀속법을 근거로 국가 귀속을 주장할 수 없다"며 "나머지 토지에 관해선 국가 귀속 결정이 없었으므로, 그 토지가 곧바로 정부 소유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친일재산귀속법 부칙 제2항은 '위원회가 종전의 제2조 제1호에 따라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한 경우에는 제2조 제1호의 개정 규정에 따라 결정한 것으로 본다. 다만, 확정판결에 따라 이 법의 적용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정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2심도 국가 귀속 결정 대상재산에 대해선 1심 판단을 유지했다. 다만 나머지 토지에 관해선 개정 친일재산귀속법이 적용돼 해당 토지에 관한 소유권이전등기 청구, 부당이득반환 청구 등을 받아들였다. 이에 당초 정부가 환수를 청구한 땅 138필지 중 1필지(충북 괴산 수로 4㎡)만 국가 귀속재산으로 판단됐다. 

대법원도 "부칙조항의 문언 및 체계와 입법자의 의도, 헌법합치적 해석의 필요성 등에 비춰볼 때, 국가 귀속 결정이 확정판결로 취소된 이상 그 대상재산은 개정 친일재산귀속법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2심 판단을 유지했다.

김상환·노태악·이흥구·오경미·박영재 대법관은 "친일재산귀속법에서 정한 친일 재산은 친일재산귀속법 시행에 따라 그 취득·증여 등 원인행위 시에 소급해 당연히 국가 소유로 되고, 국가 귀속 결정이 있더라도 이는 확인적 결정에 불과하므로 그 결정이 있어야 비로소 국가의 소유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반대의견을 냈으나 소수에 그쳤다.

김 재판관 등은 "친일 재산의 국가 귀속 법리에 따라 해석하면 부칙조항 단서 적용 대상은 문언 그대로 국가 귀속 결정 자체"라며 "친일재산의 소유권은 당연히 국가에 소급적으로 귀속하므로, 확정판결로 국가 귀속 결정이 취소됐더라도 국가가 친일반민족행위자 측을 상대로 친일 재산의 소유권 반환 등을 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허용된다고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