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기수론 내세워 꼭 한번 변화 만들고 싶다"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만 39세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 계획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뒤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대선 출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진역 인근에서 열린 해병대원 순직 및 수사외압 사건 특검법·국정조사 촉구 범국민 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29 mironj19@newspim.com |
이 의원은 "정당 입장에서 개혁신당도 당연히 대통령 선거에서 비전을 가지고 다른 당과 겨뤄야만 정당이 발전해 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등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1월 말 이전에 탄핵 결과가 나오면 (대선에) 못 나가고, 2월에 탄핵 결과가 나오면 참여가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이날 공개된 BBC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도 대선 출마 의사를 언급했다. 이 의원은 "(출마 가능 연령 등의) 조건만 맞는다면 저는 대선에서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제가 대선에 욕심이 있다기 보다는 예전 한국에서 1970년대에 '40대 기수론'이라는 게 있었는데, 현재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인공지능(AI)과 인간 사이의 문제 등을 다룰 수 있는 젊은 세대가 정치에 전면에 등장해야 하기 때문에 저는 40대 기수론을 내세워, 정말 힘들지만 꼭 한번 변화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1985년 3월 31일생인 이 의원은 현재 만 39세다. 헌법에서는 대선 출마 자격에 대해 '국회의원의 피선거권이 있고 선거일 현재 40세에 달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에서의 대선 출마 자격은 '선거일 현재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40세 이상의 국민'이다.
이 의원의 대선 출마 여부는 2025년 1월 31일을 기점으로 나뉜다.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가 그 전에 나오면 나이 제한으로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대통령이 사망·사퇴·당선 무효가 되면 실시 사유가 확정된 때부터 60일 내 대선을 실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후에 탄핵 심판 결과가 나와 4월 이후 대선이 실시되면 이 의원은 만 40세로 대선에 출마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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