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매일 비상경제회의 열고 위기 극복 해법 모색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치적 불안 상황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과 내수 부진 장기화를 우려하며 10일 비상경제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주요 경제 기관·단체의 긴급 초청으로 진행됐다.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회의에는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등 총 13개 경제 관련 단체·기관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들 기관은 경제, 관광, 건설 분야의 민간 경제 주체들이다.
오 시장은 회의에서 "최근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일자리 예산의 조기 집행과 해외 투자자 신뢰 회복, 소상공인 지원 등 특단의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과 경제 단체도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에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비상경제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
서울시는 올해 일자리 예산을 1030억원 증액해 총 41만개 일자리를 적시에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의 투자 기회를 알리고 금융업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청취해 해외투자자 신뢰 회복에도 힘쓴다.
또 소상공인을 위해 장기·저리 특별자금을 신설하고 최대 6개월의 상환 유예와 전통시장 온라인 특별 할인 판매전, 시설 보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진석 하이서울기업협회 회장은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고용 유지 의지가 부족하다"며 "서울시가 고용유지 기업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해 준다면 기업들이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선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사무국장은 서울시가 공정한 경영 환경 조성에 관심을 보이는 점에 기대감을 드러내며 "과도한 수수료 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 배달앱의 홍보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제임스 킴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해외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안정된 한국 사회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알려달라고 했다. 배조웅 중소기업중앙회 수석부회장은 서울시가 시민에게 신뢰의 시그널을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원 자금의 조기 집행과 소상공인 판로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오 시장은 "대책을 조속히 시행해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각 분야에서 과감하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광, 경제, 건설 등 폭넓은 분야에 걸친 대책을 매일 점검하고 실행할 것을 다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