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김광일 MBK 회장 "고려아연 주주가치 위해 액면분할, 자사주 전량 소각할 것"

기사입력 : 2024년12월10일 13:30

최종수정 : 2024년12월10일 13:30

내년 1월 23일 임시 주총 앞두고 지배구조 개편안 발표
액면분할, 자사주 12.5% 전량 소각 등
임시주총 이후 계획도 일부 발표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김광일 MBK파트너스 회장이 주주환원을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김 회장은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주주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주식 (액면)분할, 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 배당정책 공시 정례화 등의 방안을 즉각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지배 구조 개선 및 주주 가치 회복'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12.10 yym58@newspim.com

◆주주가치 끌어올릴 방안 미리 제시…투자심의위원회도 강조

액면분할을 통해서는 현재 제한된 유통주식 수를 개선한다. 김 회장은 "앞서 고려아연 이사회는 공개매수 이후 주식유통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시도했으나 이는 오히려 주주가치를 희석하고 훼손했다"며 "일반적으로 액면분할을 통하면 3개월 후 주식유통량이 약 13배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오전 11시30분 기준 155만원이다. 10대 1 액면분할 시에는 1주당 15만원 가량이 되는 셈이라며 구체적인 비율도 언급했다.

또한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MBK파트너스는 보유 자사주 12.5%를 전량 소각하면서 주주가치 저평가 요인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배당정책도 중장기적으로 예측 가능하도록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주주참여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소수주주들의 분리선출 사외이사 추천, 주주권익보호 사외이사 제도 도입 등을 제안했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내부거래위원회의 권한 명시 및 강화, 이사회 내 투자심의위원회 신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양성평등위원회 신설을 예고했다.

특히 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윤범 회장의 사적 이익 추구 목적의 회삿돈 투자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거래, 본업과 무관한 중요 거래를 엄격 검증하고 심의해 원아시아파트너스, 이그니오 홀딩스 등 검증되지 않은 투자활동에 감시 및 견제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김광일 회장은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2024.12.10 beans@newspim.com

◆집행임원제 통과 안되더라도 사외이사 역할 커질 것

MBK-영풍 연합과 고려아연은 내년 1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김 부회장은 이날 공개한 주주가치 보호방안들을 기자회견을 통해 미리 알리는 점에 대해 "주주가치 보호방안은 최 회장과 경쟁하는 분야가 아니다. 임시 주총 이후 정기 주총을 통해 이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회장은 임시 주총 이후에 대한 계획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김 회장은 "임시 주총에서 집행임원제가 통과되지 않는다고 해도 이사회 구성 중 사외이사의 비율이 커지기 때문에 특정 주주가 주도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사외이사들이 주요 주주간의 관계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배구조 개혁을 위해서 어떤 형태의 거래든 다 하겠다는 각오는 아니다. 저희는 경영권은 인수하는 바이아웃(buy out)이며 이번 딜을 보면 고려아연은 기술도 뛰어나고 산업 리더십은 있으나 지배구조가 무너진 회사이기 때문에 투자 주제가 지배구조인 것은 맞다"면서도 "행동주의처럼, 지배구조 액티비즘처럼 치고 나갈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MBK는 지난 2022년 5월 고려아연과 NDA를 체결하며 내부 정보를 제공받는 대신 계약 종료 전까지 기밀 유지와 함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항에 서명했으나 MBK가 NDA 종료 시점인 올해 5월 이전부터 M&A를 준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김 회장은 "연초부터 만난 적도 없고, 그 의무를 지는 소수 지분 투자, 사모사채 투자를 담당하는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에선 그에 위반되는 일을 한 적 없다"고 말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