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황 '타임라인'으로 정리하며 '수십 년 만 정치 위기 직면' 평가
윤 대통령에 대해 "계엄령을 선포한 스캔들에 휘말린 대통령"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매체들도 한국 상황을 생중계하고 있다. 계엄령 선포와 해제 과정을 타임라인으로 정리해 보도하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움직임까지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인도 언론은 한국 정치가 위기에 빠졌다고 평가한다.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영어 일간지인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윤석열 대통령이 화요일 밤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대한민국은 충격을 받았다"며 "국가는 정치적 혼란에 빠졌다"고 전했다.
매체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결정은 위기에 처한 지도자의 절박한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며 "2022년 대선에서 역사상 가장 적은 표차로 당선된 윤 대통령은 지지율 급락, 부패 스캔들 확산, 야당이 장악한 국회의 격렬한 저항 속에서 통치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짚었다.
인디아 투데이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뒤 몇 시간 만에 철회했다"며 "이후 한국 국회의원들은 그의 탄핵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아시에서 4번째로 큰 경제 대국인 한국에서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정치적 위기가 촉발됐다"고 짚었다.
[사진=인도 '힌두스탄 타임스' 갈무리] |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윤석열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의 검사 시절 평가와 정치 입문 과정 등을 정리하며 "계엄령을 선포한 스캔들에 휘말린 대통령"이라고 언급했다.
'한국 영부인이 '디올 백 논란에 휩싸였을 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주가 조작 연루·디올 백 논란·논문 표절 혐의 등에 대해 다루었고, '대한민국 영부인 김건희는 누구인가'라는 기사에서는 "(계엄령 선포 등) 정치적 혼란 속에서 많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김건희에 또 한 번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인도 '타임스 오브 인디아' 갈무리 ]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