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관 출장 일정 단축, 2차관은 출장 보류
스웨덴 총리 방한 취소...향후 일정 미정
주한 美대사관은 영사업무 중단...경보 발령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여파로 외교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단축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외교부는 4일 독일·스페인을 방문 중인 김홍균 1차관이 출장 일정을 단축해 이날 늦은 오후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스페인 방문을 계기로 제3차 한·스페인 전략대화를 갖고 독일로 이동해 한·독 관계 발전 방안과 국제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하는 등 5일까지 해외 방문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 .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사진=뉴스핌DB] |
강인선 2차관은 제6차 한-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 협력 고위급 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부터 7일까지 UAE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출장이 보류됐다. 강 차관은 UAE와 원자력 협력 방안과 원전 건설 및 원전사업 공동 진출 방안, 원자력 연구개발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및 부처 장관들의 방한은 연기됐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당초 5일부터 서울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계엄 선포 여파로 방한을 취소했다. 향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주한 미국 대사관은 이날 자국민을 대상으로 경보를 발령하고 비자 신청자 등을 대상으로 한 '일상적 영사업무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주한 미국 대사관은 이날 웹사이트에 게재한 '한국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미국 시민을 위한 안내'에서 "계엄령 해제 후에도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어서 미국인은 각종 지장이 초래될 가능성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시위 현장을 피하고 대규모 군중, 집회, 시위 부근에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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