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암호화폐시장이 코스피보다 '5배' 크다···가상자산거래소가 증권사 앞질러

기사입력 : 2024년12월03일 11:12

최종수정 : 2024년12월03일 14:21

하루 거래 규모 38.9조원, 코스피 7.4조·코스닥 6조 불과
업비트·빗썸 등 가상자산거래소 실적이 증권사들보다 앞서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재집권으로 글로벌 '훈풍'이 불고 있는 가상자산시장(암호화폐)에 과세 유예 등 연일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상자산업계 숙원인 법인계좌 허용 여부를 본격적으로 검토하는 등 이미 국내 주식시장 대비 5배 이상 커진 국내 암호화폐시장이 또 한차례 폭발적인 성장 '분기점'에 놓여 있다는 평가다. 업비트, 빗썸 등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상장된 코인 거래 규모가 한국거래소 등 금융투자업계의 주식 거래량을 크게 앞질렀다. 

글로벌 암호화폐 통계 웹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일(최근 24시간 기준)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의 암호화폐 거래대금은 약 38조9000억원(277억8000만달러)으로 집계됐다. 이는 2일 하루 기준 코스피 거래대금 7조4000억원 대비 5배, 코스닥 거래대금 6조2025억원과 비교할 때 6배 이상 많은 막대한 규모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4.12.03 peterbreak22@newspim.com

올해 1분기말 11조원 가량에 머물렀던 국내 암호화폐 거래대금은 최근 트럼프 당선이라는 글로벌 '훈풍'에 이어 지난 주말에는 과세 유예까지 확정되며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반면 국내 증시는 경기불황을 돌파할 모멘텀을 찾기 못하며 연일 하락세다. 전일 코스프 거래대금은 올해 일평균 10조9000억원보다 3조원 이상 줄어든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모두 합쳐도 암호화폐 거래대금에 1/3에 불과한 형국이다.

국내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이 과세 2년 유예 방침 확정하면서 개인 투자자 이탈 리스크가 해소됐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과세는 '가상자산을 양도 또는 대여 시 발생하는 소득이 연 250만원을 초과할 경우 지방세 포함 22%를 세금으로 부과하는 내용이다. 2022년 시행 예정에서 두차례 유예돼 내년부터 적용될 방침이었으나 이번 민주당의 결정으로 2027년으로 다시 한번 미뤄졌다.

가상자산업계 반응은 긍정적이다. 트럼프 당선으로 글로벌 '훈풍'이 불어오는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 위축을 야기할 국내 요인까지 사라지는 등 연이은 호재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업권에서는 과세가 시행될 경우 투자자 상당수가 해외 거래소로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과세 유예에 이른 후속 규제완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업권에서 꼽는 1순위 과제는 가상자산 법인계좌 허용이다. 해외와 달리 개인 투자자 진입만 가능한 국내 가상자산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법인계좌가 허용되면 기업들의 참여가 가능하고 가상자산 현물 ETF 등 관련 상품 출시도 예상된다. 국내 거래소들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법인계좌 허용은 금융당국에서 검토중이다. 지난 11월 출범한 법정 자문기구인 가상자산위원회를 통해 법인에 대한 실명계좌 발급 및 2단계 입법 추진 방향 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연말부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 검토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관례처럼 굳어진 이른바 '1거래소·1은행 체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은 자금세탁 방지 등을 위해 하나의 거래소가 복수의 은행과의 거래를 암묵적으로 막고 있다. 이런 규제는 특정 거래소의 독과점을 야기하고 고객 선택권을 제한하는만큼 완화가 요구된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전달했던 개인 투자자 이탈 우려 요인이 해소됐기에 향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가상자산시장 성장을 위해 다른 규제들도 완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