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 첫 사례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2일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인 '프로젝트 펄스(PULSE)'의 아키텍처 설계 및 주요 기능을 담은 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금융기관이 디지털 자산 관련 백서를 공식 발간한 첫 사례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 혁신의 전환점을 제시했다.
프로젝트 펄스는 조각투자와 혁신금융서비스를 운영하는 사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STO(토큰증권)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금융위원회의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이 제시한 분산원장 요건을 충족하며 발행과 유통을 분리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이해상충을 예방하여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확고히 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투자증권 TP타워 [사진=신한투자증권] 2024.07.10 yunyun@newspim.com |
올해 11월 펄스 인프라 구축에 따라 발표된 백서는 신한투자증권 블록체인스크럼 실무진의 공동 작업으로, 인프라 설계와 주요 기술적 요소를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백서에는 로드밸런싱, 오토 스케일링, 데이터베이스 확장성과 고가용성 확보 방안,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API 게이트웨이 및 스마트 컨트랙트 등이 포함됐다.
펄스 인프라의 분산원장 기술은 갤럭시아머니트리가 항공기 엔진 신탁수익증권 발행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STO 가이드라인 이후 최초로 상용 사업에 활용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프로젝트 펄스 관계자는 "펄스의 분산원장은 갤럭시아머니트리 사례를 시작으로 다양한 사업 모델에 순차적으로 확장 적용될 계획"이라며 "STO 법제화와 시행령 작업에 있어 중요한 참고 모델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펄스 인프라 구축과 백서 발간은 자본시장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가속화시키고, 기존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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