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복권기금 총 57억 투입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복권기금의 지원이 있었기에 꿈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청각장애인 송지원(가명, 20대)씨는 서울청각장애인학습센터가 제공하는 대입진학지원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지난 2021년 3월 서울 서대문구 소재 대학에서 대학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송 씨는 대학입시를 앞두고 불안하고 막막했던 미래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청각장애인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에 입학해 배우고 싶던 언어 공부와 희망하는 진로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복권기금으로 운영되는 '서울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의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다문화 농인의 모습. [사진=복권기금] 2024.11.29 plum@newspim.com |
29일 복권기금에 따르면 송 씨가 지원받은 이 프로그램은 서울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사업이다. 청각장애인의 학습 기본권 보장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복권기금이 투입됐다.
올해는 약 7억4000만원의 기금이 청각장애인의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쓰이고 있다.
진학지원 사업의 경우 1인당 40만원의 학습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진학 상담 2회와 모의면접 1회를 제공한다. 그뿐만 아니라 시험대비 지원사업을 통해 매주 특수교사와 1대1 맞춤 수업, 검정고시 등 각종 시험 준비에 필요한 교재비도 지원 중이다.
이 외에도 한국 생활 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 농인 지원을 비롯해 아동학습지원, 자격증대비지원, 온라인 학습반 등에 복권기금이 쓰이고 있다.
서울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 관계자는 "복권기금 지원으로 청각장애 수험생들이 대학 진학이라는 목표를 이루고 더 넓은 사회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경험을 나눌 수 있게 됐다"며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청각장애인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우리가 천 원짜리 복권을 한 장 사면 이중 약 410원이 복권기금으로 조성된다"며 "이렇게 조성된 복권기금은 청각장애인의 자립과 재활을 위해 쓰이며, 그들의 삶을 이롭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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