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韓·中 최초 공동 기획전 '수묵별미'…"양국의 근현대 수묵화 비교·조망"

기사입력 : 2024년11월27일 16:09

최종수정 : 2024년11월27일 16:09

韓·中 대표 근현대 수묵채색화 총 148점 전시
중국 국가문물국 지정 문물 1~3급 근대미술 명작 32점 포함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이 한국과 중국의 인물화부터 산수화, 화조화 등 전통부터 현대의 구상, 추상 작품을 아우르는 근현대 회화전을 개최한다.

27일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는 '수묵별미: 한·중 근현대 회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을 비롯해 판이쿠이 중국미술관 부관장, 배정원 학예연구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 2024.09.11 mironj19@newspim.com

이번 전시는 양국의 유일한 국가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과 중국미술관이 소장한 대표 근현대 수묵채색화를 한 자리에서 조망한다. 또 양국의 예술적 교류와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전시 연계 워크샵과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동아시아 수묵채색화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여는 자리이도 하다.

이날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유일한 국가미술관이 약 4년 전부터 공들여 준비한 한국중국 공동 기획 전시"라며 "오랜 시간 준비했지만 코로나를 이겨내고 이제야 선보이게 됐다. 우리 미술관과 중국미술관이 소장한 대표 수묵채색화 74점, 총 148점이 한 자리에서 선보이게 된다.

이어 "이번 전시는 중국의 국가 지정 문물 1급에서 3급까지 총 32점을 선보인다. 이는 국내미술관에서 전례 없는 일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 때 관심 있게 봐주시면 왜 국가문물로 지정됐는지 알게 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판이쿠이 중국미술관 부관장 2024.11.27 alice09@newspim.com

판이쿠이 중국미술관 부관장은 "한중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교류가 활발하며, 동일한 동아시아 문화에 속해있다. 수묵예술은 물과 먹의 융합을 통해 자연의 본성을 표현하고 풍부한 역사적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시는 중국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한·중 양국의 대표작과 현대거장의 작품을 엄선해 총 4개의 장으로 구성했다"라며 "전시를 통해 양국 국민에게 아름다운 향연을 선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상호 이해를 심화하고 국민 마음을 잇는데 힘쓰고, 이번 전시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에는 한국 작가 이상범·변관식·이응노·천경자·황창배·박대성 등 69명의 작품 74점과 중국 작가 우창숴·쉬베이훙·푸바오스·린펑몐 등 76명의 작품 74점이 소개된다.

'수묵별미'는 양국을 대표하는 수묵 예술 작품 및 현대 명작을 선발해 한국편과 중국편 각각 2부씩 총 4부로 구성했다. 전시는 전통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양국 수묵 예술의 독자적 발전 과정을 자연스럽게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중국화 1부 '전통의 재발견' 전시 전경 2024.11.27 alice09@newspim.com

배정원 학예연구사는 "작가의 경우 '수묵'이 각국 동아시아에서 같은 재료로 시작한 작품이지만, 그럼에도 정서와 미감이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자 한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이 부분에 가장 걸맞은 작품을 양국의 큐레이터들이 확인을 하면서 선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층에 비슷한 양국의 작품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각기 다른 사회 정치, 경제, 문화적인 배경을 가지고 똑같은 재료의 수묵화가 어떻게 다른 미감을 보여주는지에 대해 비교·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과 중국이 수묵 채색의 전통을 어떻게 계승하고, 어떻게 현대적으로 변용했는지 한국화와 중국화의 '같음'과 '다름'의 미학을 발견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한국화 1부 '근대의 여명과 창신'에서는 20세기 초반부터 1970년대에 이르는 작품을 소개한다. ▲한국화 2부 '경계를 넘어, 확장을 향해'에서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화의 변천사를 집중 조명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국화 1부 '근대의 여명과 창신' 2024.11.27 alice09@newspim.com

배정원 학예연구사는 "여성 작가들의 경우 채색화를 눈여겨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천경자 선생을 시작으로 채색화에 대한 부분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전시를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또한 실경산수화를 선보인 이영찬 선생의 '구미정'도 이번 전시에서 감상할 수 있다"라며 "현대화의 경우 김아영 선생의 '옥인동', 서정태의 '언덕 위에 빨간 집', 오숙환 선생의 '휴식'도 새롭게 보실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화 1부 '전통의 재발견'에서는 중국 근대미술 100년의 역사를 대표하는 수묵 예술 대작을 소개하고, ▲중국화 2부 '다양성과 번영'에서는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총망라 돼 있다.

배 연구사는 "쉬베이홍의 '전마'는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다. 중국에서는 사실주의 회화가 시대별로 각기 변해갔다. 쉬베이홍은 처음으로 중국에서 프랑스로 유학을 간 사람이고, 20세기 중국 미술교육에 있어서 공론을 세운 작가"라며 "간단한 필묵선 몇 개 만으로 달리는 말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했는데 이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진귀한 경험을 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쉬베이훙의 '전마'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4.11.27 alice09@newspim.com

또한 "링펑몐 또한 많은 한국 화가들에게 기법과 양식, 구도 면에서 영향을 준 작가"라며 "후페이형 작가는 청나라 때 석도에 영향을 받아서 작품이 전통회화 같지만, 다양한 필법을 눈여겨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쳰쑹옌의 '금수강남 풍요로운 땅'을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소개가 된다"라며 "또한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기에 본인들의 비판, 성찰을 그린 작품 랴오빙슝의 '자조'도 대여해줄 줄 몰랐는데, 이번에 전시하게 된 것을 보고 중국미술관이 이번 전시에 많은 신경을 써줬다는 것을 느낀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배 연구사는 이번 전시에 대해 "구미권에서 바라본 동아시아 회화사 연구가 아닌 동아시아의 주체적인 수묵 담론을 통한 한·중 최초의 공동 기획 전시이다. 한국과 중국의 국립미술관에서 양국 근현대 수묵화 대표작들을 한 자리에서 비교, 조망하는 최초의 전시"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상범의 '초동'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4.11.27 alice09@newspim.com

끝으로 "한국 근현대 수묵채색화가 중국 현지 국립미술관에 소개함으로써 중국 관람객에게 한국 미술을 소개하는 기회가 마련되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전시 특화 교육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큐레이터 토크'는 관람객들이 현대 한국과 중국 수묵채색화의 차이와 가치를 이해하고, 예술적 관점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국제 연계프로그램 'MMCA 작가와의 대화'는 한·중 양국의 참여 작가들을 초청해 관람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으로 전시와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

'수묵별미: 한·중 근현대 회화' 전시는 오는 28일부터 2025년 2월 1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진행된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