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한미사이언스 두 번째 표대결 D-1…경영권 분쟁 종식될까

기사입력 : 2024년11월27일 10:13

최종수정 : 2024년11월27일 10:13

3인 연합, 정관변경·신규이사 선임 안건 상정
국민연금 '중립' 의견, 소액주주 표심 관건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의 변곡점이 될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 왔다. 지난 3월에 이어 이사회 장악을 둘러싼 두 번째 표대결이 예고됐다.

국민연금이 중립 의견을 행사하겠다고 밝히면서 소액주주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앞서 형제 측을 지지했던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임시 주총의 쟁점은 3인 연합의 이사회 진입 여부다. 3인 연합이 제안한 정관 변경안과 신규이사 선임안이 가결 또는 부결되느냐에 따라 분쟁의 승패가 갈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8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는 3인 연합과 형제 측이 한미사이언스 경영권을 두고 표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3인 연합에 제안에 따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원을 기존 10인에서 11인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안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기타비상무이사),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사내이사)을 신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된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은 형제 측 인사 5명, 3인 연합 측 인사 4명으로 형제 측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3월 임시 주총에서 표대결에 승리하면서다. 3인 연합은 이를 뒤집어 한미사이언스 경영권을 장악하겠다는 구상이다. 

상법상 정관 변경의 건은 주총 참석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신규 이사 선임은 과반의 동의가 있으면 된다. 3인 연합이 제안한 두 안건이 모두 통과되려면 의결권 66.7%를 확보해야 한다. 형제 측은 의결권 과반을 확보하면 3인 연합을 저지할 수 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완벽한 승리를 거둘 만한 의결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3인 연합의 우호 지분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14.97% ▲한양정밀 3.95%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5.70%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8.11%를 보유했고 우호 세력으로 분류되는 ▲가현문화재단 5.02% ▲임성기 재단 3.07%다. 여기에 친인척 등 특수관계자 지분을 포함하면 총 44.97%를 확보하고 있다.

형제 측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12.46%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9.39% ▲DXVX 0.42%에 직계 가족 등을 포함하면 총 25.62%다.

이 외에 국민연금공단이 6.04%, 소액주주가 23.25%의 지분을 갖고 있으나 국민연금은 지난 26일 중립 의견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한 쪽 편을 들지 않고 주주들의 찬반 비율에 맞춰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더욱 중요해진 셈이다.

소액주주들은 지난 3월 임시 주총에서 OCI 그룹과의 통합에 반대해 전적으로 형제들의 손을 들어줬으나, 이번에는 어느 쪽을 지지할지 가늠하기 어렵다. 지난 1일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3인 연합 지지를 선언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했다.

이에 3인 연합과 형제 측의 표심을 잡기 위한 여론전은 더욱 악화되는 모습이다. 고소·고발전이 난무하며 서로를 헐뜯는 데 집중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임시 주총에서 분쟁이 완전히 종식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관 변경 안건은 부결되고 신규이사 선임 안건만 가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 경우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만 이사회에 진입, 이사회 구성은 3인 연합 측 5명과 형제 측 5명으로 동수가 된다. 의견 충돌로 인해 분쟁이 지속될 뿐만 아니라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관 변경안과 신규이사 선임안 모두 가결될 경우 이사회 구성이 3인 연합 측 6명으로 뒤집힌다. 3인 연합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개최를 통해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이들이 주장했던 전문경영인 체제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송영숙, 임주현, 가현문화재단 등으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지분 3.7%를 취득한 데 이어 글로벌 헤지펀드로부터 지분 1.39%를 추가로 확보하며 3인 연합에 힘을 더했다.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형제 측이 승기를 잡는 그림이 펼쳐진다면 앞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주장한 8150억원 투자 유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로벌 의결권자문기관 ISS는 3인 연합이 제안한 정관 변경 및 이사의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 3월 정기주총 이후 이사회가 새롭게 구성된 지 불과 7개월에 불과하고 바이오 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실적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봤다.

국내 의결권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 또한 3인 연합이 상정한 이사회 정원을 11인으로 늘리는 정관변경안에 반대를 권고했다. 정관변경 안건은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것이기보다 특정 주주를 위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의견을 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