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한미사이언스 두 번째 표대결 D-1…경영권 분쟁 종식될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인 연합, 정관변경·신규이사 선임 안건 상정
국민연금 '중립' 의견, 소액주주 표심 관건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의 변곡점이 될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 왔다. 지난 3월에 이어 이사회 장악을 둘러싼 두 번째 표대결이 예고됐다.

국민연금이 중립 의견을 행사하겠다고 밝히면서 소액주주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앞서 형제 측을 지지했던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임시 주총의 쟁점은 3인 연합의 이사회 진입 여부다. 3인 연합이 제안한 정관 변경안과 신규이사 선임안이 가결 또는 부결되느냐에 따라 분쟁의 승패가 갈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8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는 3인 연합과 형제 측이 한미사이언스 경영권을 두고 표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3인 연합에 제안에 따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원을 기존 10인에서 11인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안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기타비상무이사),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사내이사)을 신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된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은 형제 측 인사 5명, 3인 연합 측 인사 4명으로 형제 측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3월 임시 주총에서 표대결에 승리하면서다. 3인 연합은 이를 뒤집어 한미사이언스 경영권을 장악하겠다는 구상이다. 

상법상 정관 변경의 건은 주총 참석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신규 이사 선임은 과반의 동의가 있으면 된다. 3인 연합이 제안한 두 안건이 모두 통과되려면 의결권 66.7%를 확보해야 한다. 형제 측은 의결권 과반을 확보하면 3인 연합을 저지할 수 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완벽한 승리를 거둘 만한 의결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3인 연합의 우호 지분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14.97% ▲한양정밀 3.95%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5.70%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8.11%를 보유했고 우호 세력으로 분류되는 ▲가현문화재단 5.02% ▲임성기 재단 3.07%다. 여기에 친인척 등 특수관계자 지분을 포함하면 총 44.97%를 확보하고 있다.

형제 측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12.46%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9.39% ▲DXVX 0.42%에 직계 가족 등을 포함하면 총 25.62%다.

이 외에 국민연금공단이 6.04%, 소액주주가 23.25%의 지분을 갖고 있으나 국민연금은 지난 26일 중립 의견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한 쪽 편을 들지 않고 주주들의 찬반 비율에 맞춰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더욱 중요해진 셈이다.

소액주주들은 지난 3월 임시 주총에서 OCI 그룹과의 통합에 반대해 전적으로 형제들의 손을 들어줬으나, 이번에는 어느 쪽을 지지할지 가늠하기 어렵다. 지난 1일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3인 연합 지지를 선언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했다.

이에 3인 연합과 형제 측의 표심을 잡기 위한 여론전은 더욱 악화되는 모습이다. 고소·고발전이 난무하며 서로를 헐뜯는 데 집중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임시 주총에서 분쟁이 완전히 종식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관 변경 안건은 부결되고 신규이사 선임 안건만 가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 경우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만 이사회에 진입, 이사회 구성은 3인 연합 측 5명과 형제 측 5명으로 동수가 된다. 의견 충돌로 인해 분쟁이 지속될 뿐만 아니라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관 변경안과 신규이사 선임안 모두 가결될 경우 이사회 구성이 3인 연합 측 6명으로 뒤집힌다. 3인 연합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개최를 통해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이들이 주장했던 전문경영인 체제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송영숙, 임주현, 가현문화재단 등으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지분 3.7%를 취득한 데 이어 글로벌 헤지펀드로부터 지분 1.39%를 추가로 확보하며 3인 연합에 힘을 더했다.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형제 측이 승기를 잡는 그림이 펼쳐진다면 앞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주장한 8150억원 투자 유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로벌 의결권자문기관 ISS는 3인 연합이 제안한 정관 변경 및 이사의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 3월 정기주총 이후 이사회가 새롭게 구성된 지 불과 7개월에 불과하고 바이오 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실적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봤다.

국내 의결권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 또한 3인 연합이 상정한 이사회 정원을 11인으로 늘리는 정관변경안에 반대를 권고했다. 정관변경 안건은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것이기보다 특정 주주를 위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의견을 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