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스코텍, 자회사 상장 앞두고 소액주주 반발 직면…의견 대립 '고조'

기사입력 : 2024년11월25일 18:28

최종수정 : 2024년11월26일 08:3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기관·일반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 개최
"주주가치 훼손" VS "투자 유치 시급"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레이저티닙 마일스톤과 로열티가 유입되면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하는데 왜 굳이 제노스코 상장을 추진합니까?"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원개발사인 오스코텍이 25일 자회사 제노스코 상장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 FKI 타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 가운데 한 소액주주는 이 시점에 자회사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25일 오후 여의도 FKI 타워에서 열린 오스코텍 기업설명회에서 김정근 대표가 주요 경영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2024.11.25 sykim@newspim.com

이에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는 "레이저티닙 마일스톤을 받기까지 첫 투약 후 4개월의 시차가 있다"며 "당장 돈이 없으면 연구를 중단해야 하고 핵심 연구원은 회사를 떠날 것"이라며 제노스코 상장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어 "유럽에서 레이저티닙 승인을 받더라도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받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투자금을 확보하지 않으면 임상을 중단해야 할 뿐더러 핵심 연구원도 회사를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소액주주들은 한국에서 제노스코 상장을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한 소액주주는 "탑티어 연구원을 보유한 미국 회사라면서 미국에 상장하면 되지 왜 한국에 상장하느냐"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코스닥 상장에 대해 "이미 다 검토한 사항"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미 나스닥과 코스닥을 많이 비교했고 한국 코스닥의 밸류업과 우리의 네임 밸류가 굉장히 좋아졌다"며 "(제노스코에 대한) 투자 유치가 전부 한국에서 들어오고 있어 한국을 벗어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여러 전략을 생각했을 때 나스닥은 유지비도 어마어마하고 용이성과 편의성, 주주 구성을 생각했을 때 코스닥이 훨신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주주들은 김 대표의 설명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김 대표는 제노스코 상장을 통한 투자 유치가 절실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2000년 미국 보스턴에 제노스코를 설립한 이후 오스코텍이 투자한 금액은 78억원으로 이후 2016년경 부터는 전략적 투자(SI)와 재무적 투자(FI)를 받아 회사를 유지해왔고 이제는 상장 없이 투자를 유치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오스코텍이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금액은 어디에 쓰냐는 소액주주들의 지적에는 "유상증자한 금액을 R&D에 쓰지 않고 자회사에 투자하거나 빌려주는 것 자체는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소액주주들은 제노스코의 구체적인 지분율과 특수관계인의 지분 소유 여부를 묻기도 했다.

이에 김 대표는 "제노스코에서 구체적인 지분율을 공개하지 말라고 해 각 개별 지분을 언급할 수 없다"며 "다만 제노스코에 특수관계인 지분은 투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소액주주는 "오스코텍과 제노스코의 합병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며 "오스코텍의 주관으로 가능하냐"고 묻기도 했다.

김 대표는 "국내 회사와 미국 회사를 합병하려면 기간도 많이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며 "세법을 파헤쳐야 하고 지금부터 합병까지 최소 1년 반에서 2년 반은 걸릴 텐데 그 사이 회사(제노스코)는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투자 유치가 시급한 만큼 상장을 통해 가치를 평가받고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설명회는 오후 3시에 시작했으나 한시간 반 동안 오스코텍의 신약 개발 현황과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한 김 대표와 윤태영 대표의 설명이 이어졌다. 기술이전 성과 8건을 달성하고 상업화 단계 파이프라인을 5개까지 확충해 수익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기술이전 시 인도 등 규모가 큰 아시아 지역의 상업화 권리를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열린 공개 설명회인 만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노스코 상장 추진에 대해 소액주주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질의응답 시간은 예상보다 짧게 주어졌다.

제노스코는 지난 4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AA, AA 등급을 받았으며,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내년을 상장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오스코텍 소액주주들의 반발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주 가치 보호 방안 없이 제노스코 상장이 추진될 경우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예고한 상태다. 상장 저지 소송 등을 위한 후원금도 모으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오스코텍이 자회사를 중복 상장하면서 주주 가치가 훼손될 것을 우려하며 쪼개기 상장을 주장하고 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최영갑 오스코텍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앞으로 주주연대는 2대주주나 사모펀드 등 어떠한 단체들과도 손잡을 의향이 있다"며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뵙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먼저 벗어났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