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스노우플레이크, 주가 '언더독'의 반전 ①어닝 플렉스

기사입력 : 2024년11월25일 14:48

최종수정 : 2024년11월25일 16:54

연중 고점 대비 반토막 '수모'
3분기 실적 계기로 '급반전'
재평가 계기, "구원의 분기"
2가지 경쟁력, 호환성·공유

이 기사는 11월 22일 오후 3시1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올해 들어 주가가 연중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나는 수모를 겪었던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저장·분석업체 스노우플레이크(종목코드: SNOW)에 급화색이 돌았다. 회사가 발표한 3분기 실적이 호평을 얻으며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뒤이은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1. 실적 '플렉스'

스노우플레이크의 주가는 171.35달러(21일 종가)로 전날 대비 33% 폭등했다. 전날 20일 주식시장 마감 후 공표된 2025회계연도 3분기(올해 8~10월) 실적이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결과를 낸 것으로 발표되면서다. 전날까지 주가가 올해 2월의 연중 고점 대비 45%의 낙폭을 기록하는 등 회의론이 압도하고 있던 상황에서 대반전이 펼쳐진 셈이다.

3분기 실적은 이랬다. 제품 매출액이 9억303만달러로 전년대비 29% 늘어나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8억5660만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제품 부문은 스노우플레이크 전체 매출액의 95%를 구성한다. 전체 매출액은 28% 증가한 9억4200만달러로 이 역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은 20센트로 컨센서스 15센트를 초과 달성했다.

4분기(올해 11월~내년 1월) 실적 전망도 서프라이즈였다. 회사가 전망한 4분기 제품 매출액은 9억600만~9억1100만달러인 한편 컨센서스는 8억9070만달러였다. 영업이익률(조정 후) 전망치는 4%로 컨센서스는 1.7%였다. 회사의 신제품에 대한 강건한 수요를 높은 전망치로 보여줬다는 설명이 나온다. 총고객 수는 1만618개사로 전년 대비 20% 증가한 가운데 100만달러 초과 고객은 542개사로 25% 늘었다.

2. 주가 장기 부진

스노우플레이크의 주가는 비단 올해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하락세를 겪었다. 2022년 당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상이 스노우플레이크와 같은 밸류에이션이 높고 최종손익 적자 기업인 주가에 하중을 가한 가운데 작년은 수익성 염려에다 성장률 둔화 우려도 가세했다. 데이터브릭스 등 경쟁사가 부상하면서다. 20일까지 주가 낙폭은 2021년 11월의 최고가 대비로 치면 68%였다.

올해 하락은 스노우플레이크에서 소위 '성장 주역'으로 평가받았던 프랭크 슬롯만 최고경영자(CEO) 교체에 따른 불안감, 고객사 데이터가 해커에 의해 탈취되는 사이버 보안 사고 등의 악재가 겹친 데서 비롯됐다. 보안 문제는 스노우플레이크가 신속히 대응에 나서 일단락됐지만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유치 활동에 대한 타격은 불가피했다.

지난 수년 동안 대내외적인 염려와 악재가 주가를 짓눌렀음에도 회사 경영실적은 견실했다. 순매출 유지율(순매출 유지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기존 고객의 매출은 유지되면서도 추가 구매가 늘었다는 의미)은 감소했지만 120%대는 계속 웃돌았고 회사 제품에다가 연간 100만달러 넘게 쓰는 대형 고객수는 증가했었다. 다시 말해 고객 기반은 꾸준히 확대돼 왔던 셈이다. 그럼에도 투자자 사이에서는 회의론이 더 많았다.

3. "재평가 계기"

월가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는 이번 실적 결과에 대해 투자자들의 회의적인 시각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씨티그룹의 타일러 라드케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에 대해 "구원의 분기"라고 평가하는 한편 에버코어ISI의 커크 마테른 애널리스트는 "수요 환경이 안정화되고 개선 조짐이 보인다"고 했다.

기업들이 각기 고유의 방대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상에 저장하고 이곳에서 분석·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스노우플레이크의 제품과 같은 플랫폼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주류가 된 현대 경영에서 일종의 필수품처럼 여겨진다. 위치가 각기 다른 영업장에서 얻은 데이터의 형태가 다르고, 다듬어지지 않았다고 해도 이를 결합해 전사적으로 분석·파악이 가능해졌다.

스노우플레이크의 제품의 경쟁력을 꼽자면 2가지다. 첫째는 멀티클라우드 지원이다. 예로 A 고객사가 아시아 지역의 데이터는 아마존의 AWS에, 유럽 지역의 데이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에, 북미 지역의 데이터는 구글클라우드에 각각 저장했다고 가정했을 때 종전에는 이 데이터들을 통합 분석하기 위해 각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를 따로 다운로드 받아 수작업으로 합쳐야 했다.

하지만 스노우플레이크는 이 모든 데이터를 마치 한 곳에 있는 것처럼 용이한 분석이 가능하도록 했다. 예로 각 지역의 매출을 비교하는 명령을 실행했을 때 각 클라우드 환경에 흩어져 있던 모든 매출 데이터를 한 번에 분석할 수 있게 된다. 만약 분석 툴을 아마존 제품으로 썼다고 하면 분석 대상이 AWS에 저장된 아시아 지역의 데이터에만 한정될 수 있다.

두 번째 경쟁력은 기업 간 데이터 공유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예로 A 회사의 장비를 사용하는 B 업체는 스노우플레이크를 통해 자사 장비의 운영 데이터를 A와 공유할 수 있다. A는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사인 B 측에 최적의 장비 사용법을 제안하거나 잠재적인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조치할 수 있다. 또 스노우플레이크 제품에서는 이런 협업 기능뿐 아니라 기업 간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데이터를 판매하거나 구매도 가능하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