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김영선에 충성 명세…선관위서 넘어와도 경찰에서 없애"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명태균 씨의 녹취록을 22일 또 공개했다. 명 씨는 해당 녹취록에서 "내가 경찰과 검찰을 데리고 와서 김영선이한테 충성 맹세를 시켰다. 선관위에서 아무리 넘어와도 경찰에서 다 없애버린다"는 등 검찰과 경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명태균 씨 [사진=뉴스핌 DB] |
명 씨는 "김영선은 선수"라며 "김영선은 판사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줄 수 있는 사람들을 분석해 거기에 맞게 사법연수원 동기가 누군지 (등을 찾는다). 판사도 사람이어서 어디서 전화왔는가에 따라 다르다"라고 말했다.
명 씨는 "서부경찰서에서 무엇을 하는데 안 그래도 ㅇㅇ하고 창원 지검장을 만나서 한 방에 해결해줬다"라며 "지검장이 한동훈하고 옛날 저거더라"라고 과시했다.
녹취록에는 명 씨가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토로하는 내용도 있었다. 명 씨는 "김영선이 내 욕한 거 아나"라며 "(김건희) 여사가 '선생님 욕하고 다니는데 김영선 공천 줄 필요 있나'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창원 지검장도 나 때문에 왔는데 내가 김영선 욕을 하나. 당에서는 김영선 찍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영선이 잡혀가도 경찰청장부터 검찰까지 다 충성 맹세를 시켰다"라며 "선관위에서 아무리 넘어와도 경찰에서 다 없애버린다. 한 달도 안됐고 내가 해줬다"고 했다.
또 다른 녹취록에는 김영선 전 의원도 등장했다. 김 전 의원은 회계 담당자인 강혜경 씨에게 "경남 선관위원장한테도 이야기가 들어갔으니 회계 담당으로 의원과 나와의 자금 보관 내역이지 외부인과는 관계 없다는 이야기를 반복해서 하라"고 지시했다.
김 전 의원은 "돈 어쨌냐고 하면 '이건 내가 개인적으로 했지, 다른 것에 쓴 것이 없고 구체적 혐의가 있으면 소명하겠지만 내가 내 돈 쓴 것까지 다 이야기하나'고 이야기를 하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