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조선기자재 전문기업 현대힘스는 지난 20~21일 양일에 걸쳐 국내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 약 10여명을 초청해 전남 영암에 위치한 현대힘스 대불공장에서 기업탐방 행사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월 26일 코스닥에 상장한 현대힘스는 상장 준비 과정에서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한 친환경 사업과 독립형 탱크 사업 확장을 통한 성장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에 개최된 행사는 이러한 성장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한편, 경기순환 산업인 조선산업의 높은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루어졌다.
현대힘스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애널리스트들에게 지난 9월 신규 매입한 대불 산업 단지 내 신규공장(현대힘스 대불4공장)을 공개했으며, 이 공장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당 공장은 상장 당시부터 밝혔던 독립형 탱크 제작 공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요 고객사인 HD현대삼호에 2020년부터 약 2만톤 가량의 LPG 탱크 상부를 납품한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LPG 및 암모니아 탱크 완제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공정 범위 및 생산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며 "새로운 사업으로 컨테이너 항만 크레인 제작을 위하여 HD현대삼호와 협업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현대힘스 대불 공장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힘스] |
컨테이너 항만 크레인 시장은 현재 중국의 ZPMC사가 전세계 컨테이너 항만 크레인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주요 항만국을 중심으로 스마트 항만 개발이 확대되고 있고, 미-중 안보갈등 등의 이슈로 중국산 항만 크레인을 배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우리 나라도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항만 크레인 국산화를 육성하는 등 시장 흐름이 과거와 달라지면서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 요인이 되고 있다. HD현대삼호는 자동 항만 크레인(DTQC) 제작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회사로 최근 부산신항 2-6단계 DTQC 크레인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힘스 관계자는 "HD현대삼호는 현대힘스가 9월 인수한 대불 4공장을 임대해 현재 DTQC 크레인을 제작중이며, 현대힘스는 항만 크레인 사업을 조선업황의 경기 변동성을 줄여줄 아이템으로 주목하고 있으며, HD현대삼호와의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양일간 있었던 애널리스트 초청 행사는 대불지역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회사측의 기업현황과 신사업에 대한 발표에 이어 애널리스트와의 Q&A 로 진행되었다. 현대힘스는 이번 애널리스트 탐방 행사를 계기로 시장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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