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쿼터제' 변화 가능성 주목
민관협의체 통해 현지동향 모니터링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철강업계와 만나 "업계와 정부가 원팀으로 철저히 준비한다면 미국 신정부의 정책 변화가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이날 한국기술센터에서 철강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언급했다. 그는 지난 13일 자동차·배터리 산업계와 간담회를 진행한 데 이어 이번주에도 반도체·조선·철강 업계 관계자들을 연이어 만나는 등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내년 1월 출범을 앞둔 '트럼프 2기' 미국 신정부의 주요 통상 정책이 우리 철강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 오후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선업계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안 장관은 이날 조선업계 참석자들과 내년 1월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 유상철 HJ중공업 대표, 최규종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2024.11.20 yym58@newspim.com |
철강 산업은 지난 2018년부터 한미 양국 합의 하에 '쿼터제'를 운용하고 있어 미국 신정부 출범과 함께 기존 제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받는 업종 중 하나다. 쿼터제는 한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철강재 54개 품목·263만톤(t)에 대해 25%의 관세를 면제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날 참석자들은 철강 산업의 경유 판재류·강관류 등 세부 품목별로 미국의 정책 변화가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정부와 업계가 민관 협의체를 구축해 현지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시나리오별 면밀한 대응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안 장관은 "철강 산업은 2018년 쿼터제 도입이라는 큰 변화를 경험한 적이 있다 보니 미국 신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른 업계 고민이 클 것"이라며 "업계와 정부가 원팀으로 철저히 준비한다면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확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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