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연간 실적 전망을 3번 연속 상향 조정했다. 미국 소비자들이 지출을 계속하면서 전망을 낙관한 것이다. 회사의 주가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마트는 19일(현지시간) 2025 회계연도 연간 순매출액이 전년 대비 4.8~5.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전 예측치 3.75~4.75% 성장 기대에서 상향 조정된 수치다. 순이익 기대치도 2.42~2.47달러로 기존 2.35~2.43달러보다 높아졌다.
D.A. 데이비슨의 마이클 베이커 애널리스트는 "월마트는 그들의 가성비가 적절한 환경에서 혜택을 보고 있고, 내부 개선 요인의 혜택도 보고 있어 계속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월마트는 월가의 기대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주당 순이익은 58센트로 시장 전망치 53센트를 웃돌았고 매출액도 1695억9000만 달러로 시장 예측치 1677억2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월마트.[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1.20 mj72284@newspim.com |
동일 매장 매출액은 1년 전보다 5.3% 증가했으며 월마트의 창고형 매장인 샘스클럽에서는 7% 늘었다. 더 많은 고객이 월마트의 온오프라인 매장을 찾았고 이들이 지출한 금액도 늘었다. 미국 월마트의 거래는 1년 전보다 3.1% 증가했으며 쇼핑객이 지출한 금액도 같은 기간 2.1% 늘었다.
미국 전자상거래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성장했다. 회사 측은 상품을 1~3시간 이내에 배송받기 위해 추가 비용을 지출한 고객의 비중도 30%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매장 내 판매는 증가했고 매장 픽업은 더 빠르게 증가했으며 매장에서 배송은 더욱 크게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월마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제안한 고율 관세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월마트의 대변인은 "우리는 관세가 상당히 오르면 여전히 인플레이션의 여파를 느끼고 있는 우리 고객의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한다"고 말했다.
월마트의 주가는 이날 장중 88.29달러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주가는 전장보다 4.03% 상승한 87.47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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