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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는 '오징어게임2', 캐스팅 이슈·사회비판 주제에 쏠리는 눈

기사입력 : 2024년11월16일 11:59

최종수정 : 2024년11월16일 19:55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오는 12월 26일 공개를 앞두고 글로벌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캐스팅 단계부터 잡음이 일었던 출연진 면면부터 황동혁 감독이 녹여낼 사회비판적 주제, 이전과는 달라진 한국 창작진의 위상까지 일거수일투족에 모두의 이목이 쏠린다.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연말에 공개되는 가운데,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공개되는 후속 시리즈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시즌1의 이정재, 이병헌부터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조유리, 탑 등 국내외에 팬덤을 거느린 수많은 스타들의 출연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오징어게임' 시즌2 메인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2024.11.15 alice09@newspim.com

앞서 시즌1에서 이정재를 비롯해 박해수, 정호연, 이유미, 오영수 등이 호연을 보여주면서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 한 만큼, 시즌2의 캐스팅에 모두가 예의주시했다. 전편에 이어 출연하는 위하준의 역할과 더불어 새로이 출연하는 배우들의 캐릭터와 활약에도 자연히 기대가 쏠린다. 하지만 캐스팅 단계부터 잡음도 일었다.

시즌2에 합류한 빅뱅 출신 탑은 과거 대마초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또 미투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 오달수의 출연도 일부 예비 시청자들의 불편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시즌1부터 '오겜'과 인연을 이어온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인맥 캐스팅 논란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황동혁 감독은 "많이 억울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美 퓨즈 TV가 빅뱅 탑 외모를 칭찬했다. [사진=뉴스핌DB]

심지어 탑은 오는 12월 9일 열리는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발표회에도 불참할 전망이다. 사전에 공개된 제작발표회 참석자 명단에는 탑의 이름은 빠져있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탑과 오달수, 몇몇 출연진에 대한 캐스팅 논란에 제작진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을 고수했다. 최근에야 황동혁 감독은 "논란이 될 줄 몰랐다. 캐스팅 할 때도 그랬다. 개인적으로 내 판단이 옳은지 모르겠지만, 이미 그 사건은 옛날에 벌어졌고, 선고가 내려졌고, 집행유예 기간도 지났다. 그동안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이 있었지만, 대마초 관련으로 복귀한 분들도 있고, 많은 분들이 그런 전력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그쯤 시간이 지났으면 '이런 일을 시작해도 되지 않을까?' 하고 캐스팅했다. 많은 분들이 우려를 표현해주셨고, 내 생각이 좀 잘못됐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며넛 "그래서 그만큼 검증도 많이 했다. 강한 본인의 의지도 보여줬고, 오디션을 보자고 얘기했다. 본인이 열심히 해서 연기 영상도 보내주고, 리딩을 하면서 다시 한 번 검증을 했을 때도 많은 노력과 재능을 보여줬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배우를 하던 최승현을 되게 눈여겨봤었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논란이 여전한 캐스팅과 더불어, 이번 '오징어 게임'에서 가장 눈여겨 볼 지점은 황동혁 감독이 시즌1에서 펼쳐낸 사회비판적 시선과 주제의식이다. 일부에서는 작품 속에 꾸준하게 문제 의식을 담아온 황 감독의 의도적인 캐스팅 논란을 의심하는 눈초리도 없지 않다. 아이러니하게도 사회문제와 비판적 의식을 담는데 과거의 과오를 씻으려는 이들을 참여시키는 건, 한편으로는 더없이 훌륭한 캐스팅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번 시즌2에서도 황 감독은 도박 빚으로 인해 잔혹한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인물을 비롯해 여러 사회문제들을 작품에 녹여낼 계획이다. 황 감독은 이미 어머니와 아들, 한 때 연인이었던 커플 등의 관계성을 지닌 이들과 군 관련 배경의 캐릭터들을 언급했다.

생존을 위해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고, 그 안에서 인간 내면의 욕망을 내보이는 캐릭터들을 한국적인 게임에 접목시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작품이다. 그 안의 인물들은 황동혁 감독 말했듯 스스로가 평생 한국에서 살면서 겪은 모든 경험이 들어가있어 한국적인 이야기를 품고 있을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2에서도 한국 사회의 뿌리깊은 문제들과 더불어, 한국적인 인물들의 관계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할 수 있는 정서와 서사가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오징어게임'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 [사진=넷플릭스] 2024.11.15 alice09@newspim.com

이미 공개된 메인 포스터, 스틸컷을 통해 예측할 수 있는 점들도 있다. 포스터에 담긴 형형색색의 동화적인 공간과 대비되는 초록색 트레이닝 복 차림의 참가자들은 또 한번 모두를 '오징어 게임'으로 초대하고 미로처럼 이어진 계단은 참가자들을 감시하는 듯한 구도가 눈에 띈다. 핑크 가드들 사이 '프론트맨'만이 홀로 가면을 벗은 채 얼굴을 드러낸 장면은 이번 편에서는 기훈이 그의 정체를 밝힐 수 있을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게임'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시즌1의 게임을 이을 이번 편에서 새롭게 소개될 한국 게임들도 기대를 모은다. 황 감독은 "조금 더 동화적인, 잔혹한 일이 벌어질 것 같지 않은, 아름답고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세트를 만들어보려 했다"면서 "게임은 어릴 때 한 번쯤은 다 해봤던 한국에서만 했던 고유한 게임도, 전 세계에서 다 하는 게임도 있다. 그대로 쓸 수 없는 것도 있어서 적합하게 조금씩 변형된 게임이 등장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끝으로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시즌1의 성공에 힘입어 '제 값'을 받았는지가 많은 이들의 관심사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시즌1은 전 세계를 강타하며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지만, 한국 창작진은 작품의 제작비를 일부 상회하는 정도의 대가만 받을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 측에선 "시즌1의 성공을 충분히 감안해 양측이 만족할 만한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황 감독 역시 이와 관련해 이견이 없음을 밝힌 바 있다. 제작비만 해도 업계에서는 전례가 없던 수준으로 이제는 K드라마도 1000억원 시대를 열게 됐다. 시즌3까지 제작이 확정된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흥행 여부와 향후 업계에 미칠 영향력을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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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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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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