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영풍, 3Q 실적 공개 임박...고려아연 경영권 확보할 실력 입증할까

기사입력 : 2024년11월14일 15:11

최종수정 : 2024년11월14일 15:11

영풍, 올해 상반기 431억 영업적자 기록
석포제련소 가동률 58.4%에 그쳐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이 14일 올해 3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향후 열릴 임시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과 영풍·MBK 측이 표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양사의 이번 3분기 실적이 주주들의 주요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영풍은 올해 3분기 경영 실적이 포함된 분기 보고서를 이날 공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풍 본사 전경. [사진=영풍]

이번 경영 실적은 영풍과 MBK가 지난 9월 13일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선언한 이후 처음 발표하는 경영 실적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특히 조만간 주주총회를 통해 양측의 경영 능력과 거버넌스 등을 기준으로 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고려아연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3조2066억원, 영업이익 149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39.8%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 줄었다. 고려아연은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과 시설 보수 비용을 반영한 상황에서도 선방을 했다고 자평했다.

이에 아연 생산을 비롯해 고려아연과 유사한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는 영풍 역시 동일한 경영 환경에서 어느 정도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릴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크다.

양사의 실적이 곧 기업에 대한 경영 능력을 평가하는 바로미터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풍과 MBK 측이 이그니오 등 고려아연 측의 투자 등을 문제 삼고 있는 상황에서 영풍 측의 투자나 경영 성과가 미흡할 경우 고려아연을 인수하겠다는 명분이 크게 퇴색될 수 있다는 평가다.

영풍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4935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43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연간 169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1분기 432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상황에서 2분기에는 8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풍의 핵심 사업인 석포제련소의 경우 각종 환경오염 관련 제재와 중대재해 등으로 공장 가동률이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평균 58.4%에 그치고 있어 실적 악화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석포제련소 가동률은 지난해 평균 80% 수준에서 급격하게 하락했다.

이를 다시 끌어올려 공장을 정상화했는지도 관심사다. 최근 영풍 석포제련소는 대법원으로부터 60일 조업 정지 확정 판결을 받았다.

석포제련소는 국내 아연 생산 37%를 점유하는 업체라는 점에서 철강, 자동차 등 업계 우려가 커지자 영풍 측은 조업 정지를 시행하기 전 생산량을 확대해 고객사에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서는 공장 가동의 정상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풍이 MBK와 손잡고 고려아연 현 경영진보다 더 잘 경영할 수 있을 거라며 M&A를 시도하고 있는 만큼 이번 3분기 실적 개선을 위해 공을 많이 들였을 것"이라며 "고려아연 주주들이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양측 경영진의 경영 능력을 비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ims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