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현대백화점그룹, 지주사 전환 9부 능선 넘었다...마지막 퍼즐은?

기사입력 : 2024년11월05일 16:07

최종수정 : 2024년11월05일 16:07

지난해 11월 단일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 출범...지주사 요건 충족해야
지주사 요건 충족 마감기한은 내년 2월까지...바이오랜드-대원강업은 과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이 올 한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 왔다. 지주사 요건을 충족해야 할 마감 시한도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완전한 단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현재 자회사와 증손회사 흡수합병과 지분 정리를 위한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 아직 과제는 남아 있다. 이제 현대바이오랜드와 대원강업의 지분 해결이 지상 과제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외관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지배구조 개편, 9부 능선 넘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내년 2월까지 지주사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남은 기한은 넉 달여밖에 남지 않았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지주사 요건은 신규 설립 또는 전환 시점으로부터 2년 이내에 충족해야 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 작년 3월 지주사로 전환해 내년 2월까지 지주사 요건을 갖춰야 한다.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는 자회사와 증손회사 지분 비율이다. 지주사는 상장사는 30%, 비상장사는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야 한다.

이에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1월 현대지에프홀딩스 출범 이후 단일 지주체제 완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올 4월 초 현대홈쇼핑 주식 300만주을 공개매수했다. 이는 발행 주식 총수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로, 주당 매수 가격은 6만4200원이다.

이번 공개 매수로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보유 지분은 기존 25%에서 50%(600만1500주)로 늘어났다. 이를 통해 지주회사의 행위 제한요건을 일부 해소했다.

지난 9월 2일에는 현대백화점이 완전 자회사인 '현대쇼핑'의 흡수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 합병으로 현대쇼핑은 공식적으로 해산했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쇼핑의 발생주식 100%를 소유하고 있는데 흡수합병 시 무증자 합병을 결의해, 최대주주인 현대백화점의 주식과 지분율 변동은 없다.

지난 달 23일엔 한섬이 화장품 자회사인 '한섬라이프앤'을 흡수통합했다. 이로써 한섬라이프앤은 소멸하게 됐다.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손자회사 한섬이 증손회사 한섬라이프앤의 지분 100% 확보함으로써 지주사 요건 하나를 해결한 셈이다. 이로써 현대지에프홀딩스의 단일 지주사 체제 전환이 9부 능선을 넘겼다는 평가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계열 구도. [사진=현대백화점그룹]

◆다음 스텝은 바이오랜드·대원강업

한섬라이프앤의 지분 구조를 해결한 현대백화점그룹의 다음 스텝은 현대바이오랜드와 대원강업 지분 정리가 될 전망이다. 

현재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지에프홀딩스 아래 현대홈쇼핑(자회사)→현대퓨처넷(손자회사)→현대바이오랜드(증손회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지주사 요건 충족을 위해 증·손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하는 점을 고려할 때, 현대바이오랜드를 매각하거나 손자회사로 격상시켜야 한다. 현대바이오랜드는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생산·판매하는 회사다.

다만 현대바이오랜드를 매각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나,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매각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올 1~3분기 누적 매출이 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6억원으로 47.3% 크게 늘었다. 

남은 선택지는 현대퓨처넷이 현대바이오랜드의 지분 100%를 보유하거나 자금 동원력이 있는 다른 계열사를 활용하는 방안이다. 현재 현대퓨처넷이 보유한 현대바이오랜드 지분은 35%에 그친다. 현대퓨처넷이 현대아이오랜드를 흡수통합하려면 향후 추가로 65%의 지분을 더 사들여야 한다.

대원강업도 추가로 지분을 확보해야 할 자회사다. 자동차 부품회사인 대원강업은 현대백화점그룹의 사돈 회사다.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兼 현대홈쇼핑 회장)이 허재철 대원강업 회장의 장녀 허승원씨와 결혼해 허 회장의 맏사위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09년 대원강업이 적대적 인수합병에 휘말리자 대원강업 지분 7.67% 인수한 뒤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했다. 2022년 정교선 부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린푸드가 허재철 대원강업 회장 등 특수관계인 4인이 보유한 주식 876만1073주(지분율 14.13%)를 384억원에 취득해 대원강업 최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현재 현대지에프홀딩스가 보유한 대원강업의 지분율은 22.7%다. 내년 2월까지 지주사 요건을 갖추려면 대원강업 지분 7.3%을 추가로 매입해야 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재 지분구조 개편이 필요한 자회사와 증손회사를 어떤 방식으로 정리할지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아직 지주사 요건 충족 방식을 확정하지 못했다"면서 "현재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