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한·미·중·러·일·EU 등에 큰 영향"
"기자회견은 자유 질의응답으로 무제한"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대통령실은 5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우리 정부는 잘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중국·러시아·유럽연합(EU),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정세가 많이 바뀌고 향후 정국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29일 국정브리핑을 겸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미국은 5일 0시(현지시간·한국시간 5일 오후 2시) 뉴햄프셔주 북부 작은 산간 마을 딕스빌노치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대선에 돌입한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우리도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고, 북한군 사상자가 나왔다는 보도도 있다"며 "이 전쟁 자체가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고, 미국 대선 결과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한반도 정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하마스의 분쟁이 계속되고 있어 계속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또 오는 7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기자회견 형식과 관련해 회견 시간이나 질문 분야·개수 등에 제한 없이 기자들과의 자유 질의응답을 통해 모든 현안에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론 공지에서 "일문일답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해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대통령실은 미국 대선과 우크라이나 전쟁, 다자외교 일정 등을 고려해 이달 말 회견을 검토 중이었다. 미 대선 결과가 개표 상황에 따라 늦으면 다음 주에나 나올 수 있고, 내주 페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순방을 앞두고 있어 물리적으로 중순 전에는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 윤 대통령과 면담에서 "가급적 국민 소통 기회를 일찍 가져달라"는 취지로 건의했고, 대통령실 참모진도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며 7일로 기자회견 일정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견을 통해 윤 대통령과 김 여사 관련 의혹 해소에 기여하고 후반기 국정 동력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