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동유럽 小國 몰도바 산두 대통령 재선 성공, 러시아 입김 차단… "2030년 EU 가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친(親)유럽의 길을 계속 갈 수 있을 것인가를 놓고 기로에 섰던 동유럽 소국(小國) 몰도바가 3일(현지시간) 실시한 대통령 선거에서 유럽연합(EU) 가입 속도전을 주장한 마이아 산두(52) 현 대통령이 승리했다.

이번 선거는 러시아가 산두 대통령의 낙선을 위해 거액의 자금 동원해 상대 후보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유럽과 친러시아 진영이 격돌해 국제사회가 크게 관심을 보였다.

인구 280만명의 몰도바는 지난 2022년 3월 우크라이나·조지아 등과 함께 EU에 회원국 가입 신청서를 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기습 침공한 다음달이었다. EU는 그해 6월 몰도바에 후보국 지위를 부여했고, 현재 각종 예비절차가 진행 중이다. 

몰도바는 우크라이나 남서쪽 국경에 접한 나라로 동부 지역에는 친러 세력이 강하게 세력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했다.

[키시네프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3일(현지시간) 실시된 몰도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마이아 산두 대통령이 축하 꽃다발을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24.11.04 ihjang67@newspim.com

몰도바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현재 99.86%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산두 대통령이 55.4%를 득표해 당선을 확정했다. 친러시아 정당의 지지를 받는 알렉산드르 스토야노글로 전 검찰총장은 44.6%를 얻었다. 

산두 대통령은 "자유와 진실, 정의가 승리했다"면서 "우리가 단결하면 우리를 무릎 꿇리려는 자들을 무릎 꿇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지난 몇 달 동안 몰도바는 유럽 역사상 전례없는 공격을 받았다"면서 "더러운 돈, 불법적인 표 매수, 외부의 적대 세력과 범죄 단체의 선거 방해 거짓말, 증오심 유포, 사회 내 공포가 횡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단결했고 자유와 시민이 승리했다. 평화와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이 이겼다"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몰도바와 몰도바 국민의 유럽 통합적인 미래를 향해 계속 협력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지낸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러시아에 반대하는) 이런 추세는 앞으로 며칠, 몇 달 다른 (유럽) 나라에서도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몰도바 대선에 "러시아의 공격적이고 대규모 개입"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몰도바는 동유럽의 작은 나라지만 주변 강대 세력들 간 경쟁의 초점이 되어 왔다"면서 "산두 대통령의 승리는 옛 소련 영토에 대한 영향력 강화를 시도하는 모스크바를 제지하는 데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했다. 

몰도바는 독립 이후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떠나는 바람에 인구가 35% 이상 줄었다. 1인당 GDP(국내총생산)는 7500 달러에 머물고 있다.

외신들은 이번 대선에서 러시아가 산두 대통령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공작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몰도바 당국은 러시아가 선거 결과를 왜곡하기 위해 1억 달러(약 1375억원)를 투입했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몰도바 당국은 친러시아 기업인 일란 쇼르를 중심으로 한 친러시아 세력이 최대 30만 명의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살포하고 허위 정보를 퍼뜨렸다고 보고 있다.

산두 대통령은 몰도바에서 대학을 나온 뒤 미 하버드대 정책·행정대학원인 케네디스쿨을 졸업했다.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2012년 교육부 장관이 됐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오는 2030년까지 EU 가입이 목표"라면서 자신의 재임 기간 동안 그에 필요한 모든 개혁을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에 크게 반발하면서 EU 가입 문제가 몰도바 대선의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달 20일 실시된 몰도바 국민투표에서 EU 가입에 찬성하는 비율이 50.35%에 그쳐 산두 대통령의 재선 여부가 불투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