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가전명가' LG가 집도 판다고?...'AI'에 '친환경' 더했다

기사입력 : 2024년11월04일 17:02

최종수정 : 2024년11월04일 17:02

'가전기업' 이미지 파괴 나선 LG전자
'스마트홈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 박차
소형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 판매
인허가 여부·공사비 등 꼼꼼히 따져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가전기업이 집을 만들어 판다?

TV, 냉장고, 세탁기를 만들어 팔던 LG전자가 집을 팔기 시작했다. LG전자는 단순 가전 제조 기업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스마트홈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코티지' 사업도 이 같은 체질 개선의 일환. '가전 제조 기업'이라는 틀에서 벗어나기 위한 LG전자의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LG전자가 차별화된 AI 가전과 HVAC 기술을 집약한 'LG 스마트코티지'를 출시하며 혁신적인 주거문화 전파에 나선다. [사진=LG전자]

◆"스마트 홈 솔루션 도약 열쇠"
사내독립기업 전환, 적극 지원 나서
LG전자는 스마트코티지 공식 홈페이지를 열고 오는 27일까지 사전예약과 현장실사 예약을 받는다고 4일 밝혔다.

스마트코티지는 세컨드 하우스(Second House) 개념의 소형 모듈러 주택이다. LG전자는 워케이션(Workation, 일하면서 휴가를 즐김)이나 5도2촌(5일은 도시, 2일은 농촌에 거주)과 같은 새로운 주거 문화,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유연한 근무 방식이 보편화되면서 소형 모듈러 주택 사업의 기회를 엿봤다.

스마트코티지는 지난해 9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23에 전시돼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스마트코티지는 '스마트홈 솔루션'으로 도약하기 위한 열쇠"라며 "국내는 물론 유럽 시장에서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스마트코티지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코티지팀을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전환,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스타트업처럼 빠르게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서 2년여 만에 공식 출시가 이뤄졌다. 

스마트코티지 '모노' 배치도 [사진=스마트코티지 홈페이지]

◆'AI'에 '친환경' 더했다...LG전자의 미래 주택 제안
먼저 고객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스마트코티지를 설치할 주소를 입력하고 현장실사를 신청해야 한다. 현장조사 일정이 정해지면 LG전자와 협력한 건축사와 설치·배송 전문가들이 현장실사를 진행해 스마트코티지 설치 가능 여부를 알려준다. 현장실사 비용은 별도다.

설치가 가능한 지역이면 고객은 건축사·토목공사 업체와 별도로 계약해 기반 작업을 진행하면 된다. 고객 편의를 위해 LG전자가 협력하고 있는 업체와 연결도 가능하다. 기반 작업과 함께 고객은 스마트코티지 계약을 체결하고 업체에서 제작에 들어간다.

스마트코티지는 모듈 구조체와 창호, 배선, 욕실, 주방기구 등 자재의 70% 이상을 미리 제작한 뒤 배송되는 프리패브(Pre-fab, Prefabrication의 줄임말)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기존 철근콘크리트 공법 대비 공사기간을 최대 5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스마트코티지 제작은 모듈러주택 전문업체인 '스페이스웨이비'가 맡는다. LG전자는 향후 다양한 기업들로 제작업체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모델은 단층형 '모노'와 2층형 '듀오' 두 가지다. 여기에 고급형인 모노플러스와 듀오플러스 모델이 있다. 1층 면적 기준 8~9평, 2층은 5평 정도 크기다. 가격은 듀오 모델이 2억원, 최상위 모델인 듀오플러스는 3억9000만원이다. 여기에 배송비, 설치비는 별도다.

모노 기준 설치되는 가전은 ▲모던엣지(냉장고) ▲인덕션 ▲광파오븐 ▲퓨리케어 정수기 ▲워시타워 ▲식기세척기 ▲에어로퍼니처(공기청정기)로 모두 LG전자의 고급형 라인인 오브제컬렉션 제품이 들어간다. 여기에 코드제로 A9(청소기), 스탠바이미도 설치된다. 설치되는 가전은 선택이 불가능하다. 향후 LG전자의 AI홈 허브 '씽큐 온(ThinQ On)'이 적용되면 AI로 모든 기기를 작동할 수 있는 '스마트 오두막'이 완성된다.

스마트코티지의 핵심은 히트펌프 냉난방공조 시스템이다. 히트펌프는 냉매를 이용해 외부에서 끌어온 열로 실내를 따뜻하게 하거나 반대로 실내의 열을 외부로 보내 냉방을 하는 기술을 말한다. 지붕 부착형 태양광 패널 옵션을 선택하면 집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상당량을 자체 생산한다. LG전자의 고효율 가전과 함께 에너지 소비량을 줄여 지속 가능한 주거 생활 솔루션을 제안한다.

스마트코티지 모델 종류 [사진=스마트코티지 홈페이지]

◆상하수도·전기 기반시설 필수
주거시설 가능한지 인허가도 따져야
스마트코티지는 주택 개념이기 때문에 넓은 마당에 공터가 있다는 이유로 설치할 수는 없다. 땅이 있더라도 스마트코티지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진입로나 전기·상하수도, 인터넷 등 기반 설비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 단순히 컨테이너 박스 형태의 '움막' 개념이 아니라 실내 주방과 욕실이 겸비돼 있어 상하수도가 필수다. 특히 숙박시설 관련 규제에 맞춰 설계·제작돼 숙박시설로 활용 시 용도변경 허가나 신고가 필요하다. 설치지역이 주거나 숙박시설이 가능한 지역인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LG전자는 스마트코티지가 시골의 오래된 집을 대체하거나 청년 주거용으로도 활용돼 도시 인구의 유입을 늘리고 지방의 인구가 줄어드는 지방소멸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1차 사전예약 추이를 살펴 주문 물량을 조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차 사전예약은 내달 진행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전북 김제에 준비 중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설치되는 가전이나 설비, 내외장 인테리어 등을 고려하면 가격은 합리적으로 보인다"며 "귀촌을 염두에 둔 고객은 지원금이나 대출 여부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희망 지역에 스마트코티지 설치가 가능한지 인허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주거지역과 거리가 멀 경우 기반공사 비용이 증가할 수 있어 공사비에 대한 부담도 계약 전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민주·국힘 격차 '2배 이상'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민의힘의 집단 불참으로 투표 불성립 폐기된 후폭풍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계엄 전 비슷했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2배 이상으로 벌어지며 보수 정당이 위기 징후를 보였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024.12.09 dedanhi@newspim.com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에서 '선생님께서는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계십니까?'와 관련된 조사 결과 민주당은 지난 조사 40.4%에서 50.0%로 9.6%포인트(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26.3%에서 23.1%로 3.2%p 하락했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14.1%p에서 26.9%p로 무려 12.8%p 벌어졌다. 조국혁신당은 8.4%로 지난 조사와 동률이었고, 개혁신당은 5.2%에서 3.6%로 하락, 진보당은 2.2%에서 0.9%를 나타냈으며, '기타 다른 정당' 2.2%, '지지 정당 없음' 11.0%, '잘 모름' 0.9%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각 지역에서 국민의힘을 압도했다. 성별로는 남성층에서 47.4%, 여성층의 52.6%로 국민의힘 남성층 23.8%, 여성층 22.3%를 두 배 이상 앞섰다. 연령별로는 민주당이 만 18세~29세에서 46.1%, 30대 51.7%, 40대 62.1%, 50대 56.3%, 60대 46.0%로 70대 이상에서는 33.9%로 국민의힘에 1위를 내줬다. 국민의힘은 만 18세~29세 22.3%, 30대 16.0%, 40대 10.7%, 50대 17.7%로 30·40·50대에서 10%대 지지율을 기록했고, 60대 31.0%, 70대 이상 44.1%로 60대 이상층에서만 기존 지지율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도 민주당은 서울 44.4%, 경기·인천 56.9%, 대전·충청·세종 53.6%로 국민의힘을 앞섰다. 강원·제주 30.2%, 국민의힘의 텃밭인 대구·경북 41.8%, 부산·울산·경남 46.3%로 국민의힘을 앞섰다. 광주·전남·전북은 56.9%였다. 국민의힘은 서울서 24.4%, 경기·인천 20.7%, 대전·충청·세종 18.0%, 강원·제주 28.8%이었으며, 대구·경북 33.2%, 부산·울산·경남 25.6%, 광주·전남·전북 16.9%였다. 이같은 결과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민의힘이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 올라온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집단 불참해 투표 불성립 폐기로 만든 후폭풍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디어리서치 김대은 대표는 "국민의힘이 이번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막은 것은 도리어 윤 대통령과 한국의 집권 보수 세력에게 '피로스의 승리'(손해만 남는 승리)가 될 수 있는 최악의 결과도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후 무작위 추출한 표집 방법을 사용했으며,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기준으로 성, 연령대,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dedanhi@newspim.com 2024-12-09 09:00
사진
"尹탄핵안 투표불성립 동의 못해" 72.2%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투표불성립으로 폐기된 데 대해 동의하기 힘들다고 답한 것으로 9일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8일 긴급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지 못했는데 국회 표결 결과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다 72.2% ▲동의한다 24.6% ▲잘 모름 3.2% 순으로 대답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동의하지 않는다 72.7% ▲동의한다 25.5%, 여성은▲동의하지 않는다 71.7% ▲동의한다 23.8%였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디지 못한 데 대해 이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는 ▲동의하지 않는다 88.5% ▲동의한다 11.5%, 30대는 ▲동의하지 않는다 81.5% ▲동의한다 17.9%, 50대는 ▲동의하지 않는다 77.0% ▲동의한다 20.8%, 만 18세~29세 ▲동의하지 않는다 76.2% ▲동의한다 23.3%, 60대 ▲동의하지 않는다 61.0% ▲동의한다 35.1%로 나타났다. 70대 이상은 ▲동의하지 않는다 44.7% ▲동의한다 41.8%였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국회의 탄핵안 표결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는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경기·인천 ▲동의하지 않는다 74.8% ▲동의한다 23.2%, 대전·충청·세종 ▲동의하지 않는다 72.7% ▲동의한다 25.6%, 부산·울산·경남 ▲동의하지 않는다 72.5% ▲동의한다 26.4%, 서울 ▲동의하지 않는다 71.3% ▲동의한다 23.8%, 광주·전남·전북 ▲동의하지 않는다 69.6% ▲동의한다 26.0%, 대구·경북 ▲동의하지 않는다 68.3% ▲동의한다 24.2%, 강원·제주 ▲동의하지 않는다 67.8% ▲동의한다 27.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을 제외하고는 모두 '동의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동의하지 않는다 89.6% ▲동의한다 8.4%,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동의하지 않는다 84.0% ▲동의한다 11.0%, 개혁신당 지지층은 ▲동의하지 않는다 83.0% ▲동의한다 17.0%, 진보당 지지층은 ▲동의하지 않는다 72.6% ▲동의한다 18.1% 순이었다. 기타 정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동의하지 않는다 76.3% ▲동의한다 14.9%,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이들도 ▲동의하지 않는다 79.9% ▲동의한다 17.1%였다. 다만 유일하게 국민의힘 지지층은 ▲동의하지 않는다 24.0% ▲동의한다 71.3%로 응답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콘크리트 보수 지지층인 60~70세 이상을 포함한 전 연령층과 영남권에서도 탄핵안 처리가 무산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는 결과가 나왔다"면서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0%가 넘는 이들이 국회 표결 결과에 동의한다고 답해 전체 응답자와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2-09 09: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