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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명가' LG가 집도 판다고?...'AI'에 '친환경'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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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기업' 이미지 파괴 나선 LG전자
'스마트홈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 박차
소형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 판매
인허가 여부·공사비 등 꼼꼼히 따져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가전기업이 집을 만들어 판다?

TV, 냉장고, 세탁기를 만들어 팔던 LG전자가 집을 팔기 시작했다. LG전자는 단순 가전 제조 기업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스마트홈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코티지' 사업도 이 같은 체질 개선의 일환. '가전 제조 기업'이라는 틀에서 벗어나기 위한 LG전자의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LG전자가 차별화된 AI 가전과 HVAC 기술을 집약한 'LG 스마트코티지'를 출시하며 혁신적인 주거문화 전파에 나선다. [사진=LG전자]

◆"스마트 홈 솔루션 도약 열쇠"
사내독립기업 전환, 적극 지원 나서
LG전자는 스마트코티지 공식 홈페이지를 열고 오는 27일까지 사전예약과 현장실사 예약을 받는다고 4일 밝혔다.

스마트코티지는 세컨드 하우스(Second House) 개념의 소형 모듈러 주택이다. LG전자는 워케이션(Workation, 일하면서 휴가를 즐김)이나 5도2촌(5일은 도시, 2일은 농촌에 거주)과 같은 새로운 주거 문화,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유연한 근무 방식이 보편화되면서 소형 모듈러 주택 사업의 기회를 엿봤다.

스마트코티지는 지난해 9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23에 전시돼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스마트코티지는 '스마트홈 솔루션'으로 도약하기 위한 열쇠"라며 "국내는 물론 유럽 시장에서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스마트코티지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코티지팀을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전환,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스타트업처럼 빠르게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서 2년여 만에 공식 출시가 이뤄졌다. 

스마트코티지 '모노' 배치도 [사진=스마트코티지 홈페이지]

◆'AI'에 '친환경' 더했다...LG전자의 미래 주택 제안
먼저 고객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스마트코티지를 설치할 주소를 입력하고 현장실사를 신청해야 한다. 현장조사 일정이 정해지면 LG전자와 협력한 건축사와 설치·배송 전문가들이 현장실사를 진행해 스마트코티지 설치 가능 여부를 알려준다. 현장실사 비용은 별도다.

설치가 가능한 지역이면 고객은 건축사·토목공사 업체와 별도로 계약해 기반 작업을 진행하면 된다. 고객 편의를 위해 LG전자가 협력하고 있는 업체와 연결도 가능하다. 기반 작업과 함께 고객은 스마트코티지 계약을 체결하고 업체에서 제작에 들어간다.

스마트코티지는 모듈 구조체와 창호, 배선, 욕실, 주방기구 등 자재의 70% 이상을 미리 제작한 뒤 배송되는 프리패브(Pre-fab, Prefabrication의 줄임말)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기존 철근콘크리트 공법 대비 공사기간을 최대 5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스마트코티지 제작은 모듈러주택 전문업체인 '스페이스웨이비'가 맡는다. LG전자는 향후 다양한 기업들로 제작업체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모델은 단층형 '모노'와 2층형 '듀오' 두 가지다. 여기에 고급형인 모노플러스와 듀오플러스 모델이 있다. 1층 면적 기준 8~9평, 2층은 5평 정도 크기다. 가격은 듀오 모델이 2억원, 최상위 모델인 듀오플러스는 3억9000만원이다. 여기에 배송비, 설치비는 별도다.

모노 기준 설치되는 가전은 ▲모던엣지(냉장고) ▲인덕션 ▲광파오븐 ▲퓨리케어 정수기 ▲워시타워 ▲식기세척기 ▲에어로퍼니처(공기청정기)로 모두 LG전자의 고급형 라인인 오브제컬렉션 제품이 들어간다. 여기에 코드제로 A9(청소기), 스탠바이미도 설치된다. 설치되는 가전은 선택이 불가능하다. 향후 LG전자의 AI홈 허브 '씽큐 온(ThinQ On)'이 적용되면 AI로 모든 기기를 작동할 수 있는 '스마트 오두막'이 완성된다.

스마트코티지의 핵심은 히트펌프 냉난방공조 시스템이다. 히트펌프는 냉매를 이용해 외부에서 끌어온 열로 실내를 따뜻하게 하거나 반대로 실내의 열을 외부로 보내 냉방을 하는 기술을 말한다. 지붕 부착형 태양광 패널 옵션을 선택하면 집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상당량을 자체 생산한다. LG전자의 고효율 가전과 함께 에너지 소비량을 줄여 지속 가능한 주거 생활 솔루션을 제안한다.

스마트코티지 모델 종류 [사진=스마트코티지 홈페이지]

◆상하수도·전기 기반시설 필수
주거시설 가능한지 인허가도 따져야
스마트코티지는 주택 개념이기 때문에 넓은 마당에 공터가 있다는 이유로 설치할 수는 없다. 땅이 있더라도 스마트코티지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진입로나 전기·상하수도, 인터넷 등 기반 설비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 단순히 컨테이너 박스 형태의 '움막' 개념이 아니라 실내 주방과 욕실이 겸비돼 있어 상하수도가 필수다. 특히 숙박시설 관련 규제에 맞춰 설계·제작돼 숙박시설로 활용 시 용도변경 허가나 신고가 필요하다. 설치지역이 주거나 숙박시설이 가능한 지역인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LG전자는 스마트코티지가 시골의 오래된 집을 대체하거나 청년 주거용으로도 활용돼 도시 인구의 유입을 늘리고 지방의 인구가 줄어드는 지방소멸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1차 사전예약 추이를 살펴 주문 물량을 조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차 사전예약은 내달 진행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전북 김제에 준비 중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설치되는 가전이나 설비, 내외장 인테리어 등을 고려하면 가격은 합리적으로 보인다"며 "귀촌을 염두에 둔 고객은 지원금이나 대출 여부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희망 지역에 스마트코티지 설치가 가능한지 인허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주거지역과 거리가 멀 경우 기반공사 비용이 증가할 수 있어 공사비에 대한 부담도 계약 전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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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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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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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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