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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연해 성장 바통 잇는 중국 서남부 ② 낭만 거리 포즈가에서 만난 창사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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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후난성)=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후난성 성도 창사(长沙)를 가로지르는 샹장(湘江, 상강)은 서울로 치면 한강과 같은 하천이다. 자동차 번호판 등에 사용하는 후난성 약자가 샹(湘)인데 바로 이 강 이름을 딴 것이다. 호남 요리를 말할때도 샹차이(湘菜)라고 한다. 상강에 맞닿아 있는 텐신구 포즈가(坡子街) 거리에서 창사 사람들은 특유의 개방적이고 활달한 기질로 낭만적인 도시 분위기를 연출해낸다.

2024년 10월 24일 중국 외교부가 주선한 팸투어단에 참여해 이곳을 찾았을때 중국 소비경제 침체가 정말 맞나 싶을 정도로 거리에 많은 행인들이 북적이고 있었다. 창사의 중심가중 한곳인 이곳 포즈가 거리엔 검고 희고 붉은 매혹적 로고의 차옌웨서(茶颜悦色) 음료 점포가 몇 발짝 가면 하나씩 눈에 띌 정도로 거리를 장식하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후난성 창사 패션가 포즈가 거리에 창사의 유명한 나이차 체인점 차옌웨서 점포가 들어서 있다.  사진=뉴스핌 촬영.   2024.10.31 chk@newspim.com


차옌웨서는 코로나19 한참전인 2013년 창업해 대박을 터뜨린 창사의 나이차 전문 체인점이다. 백여미터의 거리에 대충 훑어봐도 족히 열개가 넘어보였는데, 이같은 점포 밀집은 마케팅 효과를 겨냥한 것으로 짐작됐다. 전통 차와 대비되는 달콤한 나이차는 현대 중국 젊은층들의 소비 아이콘이다.

2013년 차옌웨서가 이곳 창사 거리에 처음 창업하고 점포를 내기 시작했던 초창기에는 독창적인 맛과 마케팅으로 인해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에서 한잔에 약 30위안 하는 차옌웨서 나이차를 마시러 비행기와 기차를 타고 창사로 몰려들었다고 한다.

창사의 포즈가 거리는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차옌웨서 점포가 도시의 활력을 더하는가 하면 한편에는 고풍스런 외양을 한 유서깊은 라오즈하오, 창사의 맛집 훠궁덴(火宫殿, 화궁전) 식당이 창사의 감춰진 옛 이야기를 들춰낸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후난성 창사 패션가 포즈가 거리에 창사의 유명한 나이차 체인점 차옌웨서 점포가 들어서 있다. 사진=뉴스핌 촬영. 2024.10.31 chk@newspim.com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후난성 창사의 명물 차옌웨서의 나이차. 차옌웨서 나이차는 다양한 제품이 있지만 보통 제품은 한잔에 12위안~18위안, 기능성이 가미된 제품은 30위안 내외에 판매된다.  사진=뉴스핌 촬영. 2024.10.31 chk@newspim.com

1574년 개업한 훠궁덴(화궁전)은 400년여 년의 연륜을 지닌 창사의 명물로 마오쩌둥이 신중국 건국후인 1958년 이곳에 들러 식사를 한 이후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기자는 탐방단과 함께 10월 24일 저녁 이곳에 들렀는데 식당 직원에 따르면 "음식 맛을 본 마오는 이곳 처우더우푸(臭豆腐, 취두부)가 천하 제일이라고 격찬했다"고 한다.

마오쩌둥의 광고 효과 때문인지 리펑과 후야오방, 주룽지 등 신중국의 많은 공산당 지도자들이 멀리서 일부러 화궁전을 찾아와 식사를 했다. 식당 직원은 중국 먼 도시에서 차옌웨서 나이차를 마시러 젊은이들이 창사까지 여행을 오듯 후난의 처우더우푸를 맛보러 먼 타지에서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자랑했다.

고향(후난성 사오산) 사람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후난 사람들의 마오쩌둥에 대한 기억은 다른 지역에 비해 유달리 각별하다. 특히 후난 사람들은 마오가 창사에서 청년 시절을 보내며 혁명가로 변신하고 중국을 도탄에서 구해냈다며 무한한 자긍심을 내보인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후난성 창사 패션가 포즈가 거리에 위치한 유서깊은 라오쯔하오 훠궁덴.  창업 400여년이 된 이 식당에서는 원조 처우더우푸를 비롯한 후난성 정통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2024.10.31 chk@newspim.com

귤섬(橘子洲, 쥐주저우)의 석상, 웨루서원(岳麓, 악록서원) 앞 동방홍 광장의 전신 석상, 제1사범학교외에도 후난성 창사는 도시 곳곳의 기념품 점과 비즈니스 경제 활동, 일상속에서 마오쩌둥에 대한 수많은 역사적 기억들을 주민들에게 깨우친다.

창사 시내 웨루구 황싱(黃興)광장에 가면 추억의 문화 체험 여행 특별 상업구역인 '원허유(文和友, 문화우)'를 만나볼 수 있다. 주변 황싱 광장에도 인파가 많았지만 원허유 상가내부도 활력이 넘쳐 보였다.

모두 6층에 걸쳐 7천평이 넘는 넓은 원허유 공간은 1970년대 전후의 후난 역사와 주민 생활을 재현한 특색 상업 지구로 꾸며져 있었다. 얼핏 보기에 충칭시 명소인 훙야동과도 비슷하다. 무엇보다 야간 소비경제와 창사의 밤문화를 체험하기에 원허유는 더할나위없이 제격인 장소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중국 후난성 창사 포즈가의  유서깊은 라오쯔하오 훠궁덴 식당 입구 뜨락에 1950년대 마오쩌둥이 이곳에 들러 식사를 했음을 선전하는 홍보 전시관이 설치돼 있다.  2024.10.31 chk@newspim.com

창사에 도착한 첫날인 10월 23일 후난성 외사판공실 초청으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이곳을 둘러볼 기회를 가졌는데 넓은 공간 한켠에 '상강평론(湘江评论)'이라는 타이틀과 마오쩌둥 친필 이름이 눈에 띈다.

만찬 주빈인 후난성 외판 관계자에게 물어봤더니 상강평론은 마오가 1919년 제1사범 졸업직후 펴낸 신문이라고 일러줬다. 이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마오쩌둥은 1919년 신문화 운동 5.4운동 시기 이 매체를 창간하고 직접 편집을 했다고 한다. 마오는 상강평론을 통해 사회주의 신사조를 소개하면서 후난의 5.4운동을 이끌었다.

후난성 외사판공실은 이날 저녁 창사의 특산품이라며 만찬 식탁에 달콤한 차옌웨서 나이차와 함께 후난성 백주 주귀주(酒鬼酒, 주귀주)를 올렸다. 지방정부의 외무 일을 총괄하는 외판 직원은 "창사에 온 이상 전국적으로 유명한 창사의 명물 차옌웨서와 주귀주를 꼭 맛보고 가야한다"며 "안그러면 창사에 왔어도 '헛걸음을 한 것(白来一趟)'"이라고 말했다.

함께 식탁에 오른 주구이주는 술 귀신이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후난성을 대표하는 간판격 백주다. 주구이주는 후난성 샹시(湘西) 투자(土家)족먀오(苗)족 자치주 지서우(吉首)시에 양조장을 두고 있고 마오타이와 같은 장(藏)향과 풍미가 그윽한 푸위(馥郁, 복욱)향, 두개 향형의 술을 함께 빚는다.  <계속>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4.10.31 chk@newspim.com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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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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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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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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