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통혁당 재건위' 故 진두현·박석주 50여년만에 재심서 무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法 "오늘 판결이 아주 작은 위로가 되길"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원심판결 중 피고인들에 대한 부분을 모두 파기한다. 피고인들은 모두 무죄."

이른바 '통일혁명당(통혁당) 재건위 사건'에 연루돼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던 고(故) 진두현 씨와 박석주 씨가 50여년 만에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0부(남성민 부장판사)는 31일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던 고 진두현 씨와 그의 공범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던 고 박석주씨에 대한 재심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한 진술 증거는 보안사에 의해 불법체포·구금돼 가혹수사가 이뤄진 가운데 임의성(동의에 의한 자발성)이 없는 상태에서 진술한 것으로 볼 정황이 충분하다"며 "공범들의 진술이나 압수물 역시 불법수사로 인한 것으로 증거능력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령 임의성이 인정되더라도 그 진술 내용은 재심 청구인이 제출한 여러 객관적 증거들과 배치돼 신빙성도 없다. 그밖에 참고인들의 진술은 공소사실과 직접 관련이 없는 정황 증거에 불과하다"며 "결국 피고인들에 대한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의 증명이 부족하다"고 부연했다.

재판부는 "반백년이 흘렀지만 피고인의 가족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이 판결이 피고인과 유족들에게 아주 작은 위로가 되고 신원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방청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서울고법 형사10부(남성민 부장판사)는 31일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던 고 진두현 씨와 그의 공범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던 고 박석주씨에 대한 재심사건에서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의 증명이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판결 직후 취재진을 만난 최정규 변호사의 모습. 2024.10.31 jeongwon1026@newspim.com

판결 직후 취재진을 만난 고 진두현 씨의 아내는 "92세가 되도록 큰 고통 속에 살았지만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다는 심정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다. 내일 죽을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이 나이에 더 이상 괴로움을 겪지 않게 이걸로 끝내주셨으면 한다. 대한민국이 남편을 간첩으로 만들긴 했지만 전 그래도 대한민국 국민들을 믿는다"며 항소를 하지 말아달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홍구 성공회대학교 교수는 "대법원에서 사형이 선고된 사건에 대해 재심을 통해 무죄가 나온 것은 지연된 정의를 바로잡는 의미도 있지만 피해자들을 치유하는 약의 의미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정작 가해자들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사죄하거나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 사회 역시 가해자들에게 사죄나 반성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전혀 형성돼 있지 않다. 재심을 통해 무죄 판결이 나오는 것도 좋지만 가해자들이 사죄를 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정규 변호사는 "통혁당 재건위 사건으로 민간인 15명이 기소됐는데 지금까지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은 사람은 4명에 불과하다. 현재 재심 사건이 진행 중인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0명의 유족들은 연락도 되지 않고 있다. 검찰이 해당 유족들을 찾아내 직권으로 재심을 청구하는 것이 공익의 대표자인 검찰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혁당 재건위 사건은 지난 1974년 11월 보안사령부가 민주수호동지회에서 활동하던 진두현씨 등이 북한의 지령을 받고 통일혁명당을 재건하려 했다고 발표한 공안 사건이다.

진씨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지난 1976년 2월 대법원에서 사형을 확정받았다. 16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진씨는 지난 2014년 세상을 떠났다.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