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지역에 TEL 배치된 상황…ICBM 기술 검증 발사 이뤄질 수 있어"
"쿠르스크 등 전장 이동 임박…파병 군인 전선 투입됐다는 정보는 없어"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방정보본부는 30일 북한이 함북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내부 준비를 거의 끝낸 것으로 보이며 7차 핵실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방정보본부가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신성범 국회 정보위원장이 지난 9월 26일 국회에서 정부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국방정보본부는 "우주발사체를 비롯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관한 준비도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 대한 준비가 끝나 특정 지역에 배치된 상황"이라며 "거치대에 장착된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국방정보본부는 "대기권 재진입을 위한 ICBM 기술 검증 발사가 이뤄질 수 있다"며 "시점은 미국 대선을 겨냥한 전이든 후든 11월이 될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국방정보본부는 "ICBM뿐 아니라 대북 방송이 북한군에게 나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며 "최전방 감시초소(GP) 근무자가 우리 대북 방송 시간대에 춤을 추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이 '폭풍군단'으로 불리는 제11군단을 파병한 이유에 대해서는 "일반 보병보다는 훨씬 전투력이 강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적합하다고 판단했을 거로 보이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의식한 측면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후방 침투 임무를 가진 부대이고 현재 쿠르스크 등 전쟁터는 평원 개활지라 전투에 있어서 상당한 제한이 있을 것이다"며 "특히 드론전 형태로 전쟁이 진행되는데 북한군에는 드론이 보급돼 있지 않고 그에 맞는 훈련이 안 된 상황이기 때문에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북한군의 전선 투입과 관련해서는 "확인한 바에 의하면 아직 정식적으로 투입됐다는 정보는 없다"면서도 "쿠르스크 등 전장 이동이 임박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방정보본부는 "일부 선발대가 전선에 투입됐을 개연성은 있다고 하는 게 공식 발언"이라면서 "군 무기와 관련된 부대들은 오래전부터 가 있었는데 파병 군인들이 전선에 투입됐다는 정확한 정보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