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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中·印 화해 모드 조성에 러시아가 중요한 역할 했을 것"

기사입력 : 2024년10월25일 16:20

최종수정 : 2024년10월25일 16:20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중국과 인도가 관계 개선을 선언한 가운데, 양국 관계의 '해빙'을 위해 러시아가 중재자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독일의 도이체 벨레(DW)가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카 아차리야(Alka Acharya) 인도 중국연구소 명예 소장은 "중국과 인도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데 브릭스(BRICS)가 막후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며 "러시아의 설득이 특히 중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브릭스를 통해 미국과 유럽 중심의 기존 국제 질서에 도전하고자 한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달 22일부터 사흘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역대 최대 규모의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거의 모든 정상과 양자회담을 가지며 서방의 제재와 외교적 고립 시도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러시아와 함께 브릭스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중국과 인도가 4년 넘게 냉랭한 관계를 이어오면서 브릭스 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브릭스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짐 오닐은 중국과 인도의 대립 등으로 브릭스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와할랄 네루 대학교의 스리칸트 콘다팔리 중국학 교수는 "러시아는 브릭스 같은 포럼에서 다극 진영을 확대하고 제재를 무력화하며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인도와 중국이 함께 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아차리야는 "인도와 중국이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브릭스와 상하이협력기구(SCO)의 안정성과 영향력이 약화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인도에 있어 다자간 협의체는 중요한 플랫폼이고, 러시아와의 파트너십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중국과 인도는 지난 21일 양국 간 국경 군사 순찰에 합의했다. 이틀 뒤인 23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브릭스 정상회의를 계기로 5년 만에 공식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의 전면적인 회복을 선언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글로벌 타임스(영문)는 24일 "국경 긴장 완화 뒤 (중국과 인도 간) 경제 및 무역 협력 강화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며 "이는 두 나라 간 협력이 가진 광범위한 잠재력 때문"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미국의 디 커플링 전략과 기술적 제재에 따른 압력은 두 나라 모두의 지역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정학적 위험을 증가시켰다"면서 "미국이 '디 커플링'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서 중국과 인도의 강화된 협력은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지역의 주요 강대국인 중국과 인도는 더 큰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해야 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및 국제 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며 "파트너십은 공동의 이익을 보호하는 동시에 시급한 지역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 싱크탱크인 글로벌 트레이드 리서치 이니셔티브(Global Trade Research Initiative)에 따르면 2023/24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인도와 중국 양자 무역액은 1184억 달러(약 165조원)에 달했고, 인도의 대중 수출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잔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중)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담 기간 비공식 만찬에 앞서 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다. 2024.10.23 wonjc6@newspim.com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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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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