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초 부터 이어진 논란...지도력 한계 비판 직면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충북도의회 이양섭 의장이 취임한 지 세 달이 지나면서 그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여성 동료 의원에 대한 성희롱 발언 의혹, 내부 소통 부족에 따른 의원간 불협화음, 해외 연수 의전 논란 등 윤리적 기준과 정치적 책임에 대한 비판에 직면해 있다.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사진=뉴스핌DB] 024.07.01 baek3413@newspim.com |
그동안 보여준 이 의장의 행보는 도민의 기대와 거리가 있는 듯하다.
최근 의회 상임위 해외 연수에서는 의장실 비서까지 대동해 '황제 의전' 이라는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불필요한 행정 비용을 소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총괄 지휘'라는 명분 아래 도의회의 윤리적 기준을 의심하게 만든 이 연수는 도민들이 자신의 세금 사용과 그 목적을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시민사회단체는 이러한 관례는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해외연수는 의장의 자격이 아니라 의원 한명으로 가는 것인데 의장에 대한 대우를 해외에서까지 받는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며 "법 논리보다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부의 갈등도 문제다.
의장을 중심으로 뭉쳐야 할 의원들 사이의 불화는 이 의장의 통합 능력을 의심케 한다.
의장단 선거 후 내부의 파열음이 점점 커지는 이 시점에 내부 문제 해결보다는 외부 활동에 주력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를 옹호하는 측에서는 시·군 순방 활동과 지역 행사 참여 등을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과 협력을 다지려 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상당하다. 의회 내부의 반목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외부로 눈을 돌린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지역 안팎에선 이양섭 의장은 지금부터라도 지도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도의회 발전과 도민들로부터 신뢰 회복을 위해 이 의장은 보다 투명하고 소통이 강화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시점이다.
도의회 내 갈등 해결과 함께 도민이 바라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성숙한 지도력이 필요하다.
이런 점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그의 리더십은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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