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후원한 국제 포럼의 주관사가 수억원대 보조금을 부적절하게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경제청은 '월드헬스시티포럼' 주관사인 세계건강도시포럼이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주관사에 지급된 보조금 7억원을 모두 환수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호 월드헬스시티포럼 폐막식 [사진=인천시] |
인천경제청은 지난 2월 올해 개최될 월드헬스시티포럼의 보조금 7억원을 주관사에 교부한 후 최근 보조금을 지급한 계좌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자금이 유용된 사실을 발견했다.
주관사 측은 지난해 1회 포럼을 치르면서 발생한 적자액 5억여원을 올해 포럼 개최를 위해 받은 보조금으로 보전하는 등 부적절한 보조금 사용을 인정했다고 인천경제청은 설명했다.
월드헬스시티포럼은 지난해 처음 송도에서 열린 보건·도시 분야의 국제 행사로 다음달 2회 포럼이 예정돼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 포럼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보조금 7억원을 후원했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포럼 공동 주최를 맡은 인천시는 다음 달 12일부터 예정된 2회 포럼의 공동 주최를 철회하고 인천경제청도 포럼과 관련한 후원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지급한 보조금 7억원을 전액 환수 조치하고 법률 자문을 거쳐 포럼 주관사와 주관사의 이사장 A씨에 대한 수사를 의뢰할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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