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145억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는 산업부가 지난 5월 8일 발표한 'AI 자율제조 전략 1.0'의 핵심 사업이다. 기계‧조선‧반도체‧자동차‧이차전지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2개 주력업종의 공급 체계에 공통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자율제조 모델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AI 자율 제조 [사진=경남도] 2024.10.22 |
이번 프로젝트 공모에서 경남도는 주력업종인 기계, 조선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2개 과제의 최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첫 번째 과제로는 국내 최초의 인공지능 자율제조 기술이 집약된 하이엔드 절삭가공 전문 공장을 창원시 성산구 일원에 구축한다.
1만3000평 규모의 인공지능 자율제조 전문 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국비 100억원, 지방비 20억원 등 총 179억원을 4년간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 1위 글로벌 공작기계 제조 기업인 DN솔루션즈가 주관하며,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등 7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 공장에서는 절삭가공 공정 전주기를 통합 운영할 지능형 제조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연 제조 기반의 자율제조-Ready 기술을 개발해 하이엔드 공작기계 생산성을 20% 향상하고, 생산품질 문제 20% 개선, 자재 자동 수급률 90%를 달성할 계획이다.
두 번째 과제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조선업 선도기업 중 하나인 삼성중공업과 함께 중대형 선박 배관 자율제조 시스템을 구축한다. 우리웰텍(주)이 주관하고, 중소조선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등 9개 기관이 참여해 4년간 국비 45억원, 지방비 9억원 등 총 7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과제에서는 선박 생산 자동화의 대표적 난제인 중대형 배관 제조 공정에서 배관 간격, 배관 단차 등 다양한 변수를 실시간 제어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도입해 절단, 가접(용접 부위를 일시적으로 고정), 용접에 걸친 자율제조 장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배관 제작 생산성을 30% 향상시키고, 생산 품질을 20% 개선하며, 공정 소요시간을 20% 가량 단축할 계획이다. 이번 과제로 재정 여건이 열악해 고가의 로봇장비, 센서, 소프트웨어를 생산현장에 도입하기 어려웠던 중소 배관 제작업체에도 인공지능 자율제조 성과를 확산해 기술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완수 지사는 "경남 제조업의 현안인 구인난 해소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을 인공지능 자율제조에서 찾아야 한다"면서 "앞으로 정부의 인공지능 자율제조 정책을 선도하고, 도내 기업들의 인공지능 자율제조 도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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