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하루 사상자 1200명...푸틴 절박해지고 고립"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1500명의 특수전 부대를 포함한 1만 2000명 규모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견하기로 했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와 관련 보도가 사실이라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날 온라인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러한 보도를 계속 조사하고 있으며,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도 협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군이 러시아로 파병돼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명백히 위험하고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며칠 내로 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 설명하겠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아직 북한의 대규모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관련 발표와 보도에 대해 공식 확인은 하고 있지 않다.
커비 보좌관은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에 계속 군대를 투입하려고 하고 있고, 약간의 성공이라도 거두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런 시도에는) 이란으로부터 드론과 관련 기술을 계속 들여오고, 북한으로부터 포탄을 공급받고 이제는 북한군이 러시아에 배치됐다는 보도까지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커비 보좌관은 이와 함께 "이는 푸틴의 절박감과 고립감이 커지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라면서 "그는 잠재적인 지상 작전에서의 보병 지원을 위해 북한에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하루에 1200명의 사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푸틴은 세계 무대에서 점점 더 절박해지고, 점점 더 고립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