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위기의 '엔씨', 4개 자회사 신설...대규모 구조조정 단행

기사입력 : 2024년10월21일 15:32

최종수정 : 2024년10월21일 15:32

'TL', 'LLL', '택탄' 등 주요 게임 독립 스튜디오로...AI 부문 별도 법인화
인력 재배치 및 희망 퇴직도 병행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택과 집중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엔씨소프트가 대규모 구조 조정을 단행한다. 실적 부진과 신작 게임의 기대 이하 성과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조직 및 주요 게임 개발팀을 분사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1일 엔씨소프트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단순·물적 분할을 통해 게임 개발 스튜디오 3개, AI 기술 전문 기업 1개 등 4개의 비상장 법인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말 박병무 공동 대표 영입 이후 진행된 경영 쇄신의 일환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측은 "4개의 신설 법인 설립과 함께 조직 개편을 진행한다"며 "회사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일부 개발 프로젝트와 지원 기능을 종료 및 축소하고, 이후 인력 재배치와 희망 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또 "선택과 집중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기업 경영 전반에서 변화를 추진해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먼저, AI 연구·개발을 담당해온 '엔씨 리서치(NC Research)'는 AI 기술 전문 기업 '엔씨 에이아이(NC AI, 가칭)'로 신설된다. 엔씨 에이아이는 엔씨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인 '바르코'의 고도화에 주력하는 한편, 게임 개발에 AI 기술을 활용하고 신사업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게임 개발 부문에서는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TL)', 'LLL', '택탄(TACTAN)' 등 3개의 주요 프로젝트가 각각 독립 스튜디오로 분사된다. TL은 '스튜디오엑스(Studio X, 가칭)', LLL은 '스튜디오와이(Studio Y, 가칭)', 택탄은 '스튜디오지(Studio Z, 가칭)'로 새로 출범한다. 이들 스튜디오는 각각의 게임 장르에 특화된 개발력과 전문성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박병무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TL의 경우 지난 10월 1일 글로벌 출시 이후 스팀 플랫폼에서 피크 동시접속자 수 33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TL의 글로벌 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독립 스튜디오 체제를 통해 운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LLL과 택탄 역시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들로, 엔씨소프트는 이들 게임의 개발력과 전문성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회사 분할 및 신설 회사 설립은 다음 달 28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각 신설 회사의 분할 기일은 2025년 2월 1일이다.

엔씨소프트의 이번 구조 조정은 실적 하락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에서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79%, 75.44% 감소하는 부진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TL)'. [사진=엔씨소프트]

더욱이 올해 연간 실적 역시 부진이 예상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엔씨소프트의 올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1조 5821억 원, 영업이익 759억 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1.11%, 영업이익은 44.73% 줄어든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실적 부진 배경을 간판 게임인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감소로 지목했다. 모바일 RPG '호연'과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 등 신작 게임들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이후 신규 IP의 성과가 기대되고, 유연해진 조직 구조로 인해 비용 절감 노력이 더해지면 엔씨소프트의 실적 개선과 기업 가치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물적 분할이 엔씨소프트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리니지를 제외한 신규 IP 개발과 성공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회사의 특성상 자회사의 책임 경영과 자생력 확보가 신규 IP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dconnect@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배 나온 오빠' 김혜란 공개 경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이 SNS에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언행에 주의할 것을 공개 경고했다. 김혜란 대변인 [사진=SNS갈무리]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원외 무관하게 당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이 글에서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의 '오빠'가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4-10-20 18:27
사진
'위고비' 상륙…소비자가 70만원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날부터 병의원과 약국을 상대로 위고비 주문을 받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07 mj72284@newspim.com 쥴릭파마코리아는 위고비의 국내 공급가를 37만2025원(4주분 기준)으로 책정했다. 펜 형태의 주사제 1개를 주 1회씩 한 달간 총 4회 맞아야 한다. 위고비 용량은 0.25mg, 0.5mg, 1mg, 1.7mg, 2.4mg 등 5개로 구성됐으며 용량별 공급가는 같다. 주 1회 0.25㎎ 투약을 시작해 16주가 경과하면 주 1회 2.4㎎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할 수 있다. 다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제로 공식적으로 알려진 공급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4주 투약분 기준 소비자 가격은 월 최대 7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의 주 성분은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다. GLP-1는 식사 후 분비돼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데, 세마글루타이드가 GLP-1 수용체를 자극해 식욕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오래 느끼도록 해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것이다. 위고비는 당초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56주 임상에서 평균 7.5% 감량 효과를 나타낸 반면, 위고비는 임상시험 결과 68주 투약에서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또 삭센다는 매일 1회 투여해야 하지만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로 반감기가 길어 편리성이 높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해외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투약한 약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진 만큼 국내에서도 당분간 구매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상 시험 결과 위고비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설사, 변비 등이 보고 됐다. 식약처는 위고비를 비만치료제 허가 범위 내엣 사용하되 부작용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sykim@newspim.com 2024-10-15 14: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