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엔씨소프트 구원투수 '호연', 내일 정식 출시

기사입력 : 2024년08월27일 14:08

최종수정 : 2024년08월27일 14:08

한국·일본·대만 동시 출시
하반기 실적 개선 위한 첫 신호탄
게임 개발력 및 과금 모델 변화 시험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엔씨소프트가 신작 게임 '호연'을 내일 한국, 일본, 대만에 동시 출시한다. 엔씨소프트가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호연이 하반기 실적 개선을 견인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전일 주가는 종가 기준 19만 34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1.7% 하락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해 말 흥행 기대작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TL)' 출시 효과로 한때 28만 6500원까지 치솟았다.

[사진=엔씨소프트]

하지만, TL 출시 직후 쏟아진 혹평과 흥행 실패로 엔씨소프트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왔다. TL은 출시 초기 서버 안정성 문제, 과도한 결제 요소, 콘텐츠 부족 등으로 사용자들의 불만을 샀으며, 이는 게임의 초기 흥행 실패로 이어졌다.

호연은 60여 종의 캐릭터 중 5종을 선택해 팀을 구성하는 방식의 수집형 MMORPG로, 엔씨소프트가 장르 및 플랫폼 다각화를 염두에 두고 심혈을 기울인 신작이다. 실시간 필드 전투를 기반으로 하며, 특정 콘텐츠에서는 전략성이 강화된 턴제 전투 모드도 경험할 수 있다.

이 게임은 간판 게임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감소 속에서 엔씨소프트의 하반기 실적 개선을 책임질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호연의 성과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여전히 리니지류의 과도한 결제 모델과 트렌디하지 못한 게임 개발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며 "신작 호연의 성과가 회사의 실적 개선과 주가 반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호연이 트렌디한 게임 스타일과 조작을 강점으로 내세운 만큼, 사용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중요하다"며 "만약 호연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이는 엔씨소프트의 게임 개발력과 결제 모델 변화에 대한 신뢰로 이어질 수 있고, 향후 출시될 신작들에 대한 기대감도 전반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는 실적 개선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호연 출시 이후 아마존게임즈와 협력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TL 글로벌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영 효율화를 위해 품질 보증 서비스와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 부문을 각각 비상장 자회사로 분할하고, 연내 전체 인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인원을 감축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전경. [사진=엔씨]

엔씨소프트는 자산 유동화를 통한 재무 구조 개선도 추진 중이다. 서울 삼성동 엔씨타워1을 매각하고, 판교 R&D센터의 자산 유동화도 검토 중이다.

나아가 중장기 성장을 위한 해외 투자도 활발하다. 최근 스웨덴의 게임 개발사 'Moon Rover Games'에 350만 달러 규모의 초기 투자를 단행했으며, 국내 개발 스튜디오 투자 및 동남아 진출을 위한 공동사업 등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신설 회사들은 기술 지원 조직의 전문성을 활용해 B2B 중심 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엔씨소프트는 본연의 경쟁력을 지키면서 지속 성장의 기틀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3689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75% 감소한 수치로, 신작 부재와 기존 게임의 매출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