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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경찰 책임 어디까지…전 용산서장·서울청장도 재판행

기사입력 : 2024년10월16일 15:12

최종수정 : 2024년10월16일 15:12

검찰, 김 전 청장에게 금고 5년 구형
증거인멸 지시 혐의 경찰 간부 징역형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앞두고 경찰에 대한 1심 선고 재판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권성수)는 오는 17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김광호(60) 전 서울경찰청장의 선고 공판을 연다.

◆ 전 서울경찰청장 1심 선고 예정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 1심 선고를 앞두고 엄벌을 촉구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검찰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김 전 청장, 이임재(54) 전 용산경찰서장 등 경찰 8명, 박희영(63) 용산구청장 등 관계자 4명 등 총 12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했다. 법원은 구청 관계자들에겐 전원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경찰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청장에게 금고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지난달 2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권성수)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청장에게 금고 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사전 대책 미흡에 가장 중요한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며 "자신에게 부여된 책임을 이행하지 않았고 실질적인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전 용산경찰서장·서울경찰청 간부 1심 실형

10.29 이태원 참사 당시 부실 대응으로 참사 피해를 키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금고 3년형을 선고받고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핌DB]

법원은 이 전 서장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지난달 30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서장에 대해 금고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전 서장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유죄로 봤다. 허위공문서 작성·행사와 국회 증언 시 위증 혐의 등은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서울 용산구의 치안을 총괄하는 용산경찰서장으로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책임이 있는데도 안일한 인식으로 대비에 소홀했고 결국 참혹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이태원 참사는 천재지변이 아니라 각자 주의 의무를 다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인재"라고 지적했다.

'이태원 핼러윈 축제 공공안녕 위험 분석'보고서 등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 경찰 간부도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지난 2월 증거인멸교사와 공용 전자기록 등 손상 교사 혐의로 기소된 박성민(57)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초유의 인명 피해가 야기됐는데도 진상규명과 책임소재 파악에 대한 전국민적 기대를 저버린 채 경찰의 책임을 축소·은폐하며 실체적 진실의 발견을 어렵게 했으므로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1심 판결에 항소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의 범행이) 국가 형사사법 기능을 위태롭게 한 중대범죄인 점, 피고인들이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죄에 상응하는 더 중한 형의 선고를 구하기 위해 항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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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2 제작 확정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선보인 예능 최초로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 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시즌2 제작을 확정지었다. 시즌2에서는 시즌1을 진두지휘한 스튜디오슬램(대표 윤현준)의 김학민, 김은지 PD와 모은설 작가가 한 번 더 의기투합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요리 계급 전쟁을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흑백요리사'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2024.10.15 alice09@newspim.com 김학민, 김은지 PD는 "시청자분들 덕에 시즌2까지 갈 수 있게 돼 감사하다. 기대와 사랑에 보답하고자 노력하겠다"라며 감사한 마음과 시즌2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지금껏 요리 서바이벌에서 본 적 없는 파격적인 미션, 마치 스포츠 경기와 무협지를 보는 듯한 역동적인 서바이벌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요리에 진심인 흑백 셰프들의 치열한 경쟁, 압도적인 스케일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불허 결과로 박진감과 도파민을 폭발시켰다.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인이자 국민 요리 멘토 백종원과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모수 서울'의 셰프 안성재의 최고의 '맛'을 찾아가는 치열한 여정이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대중적인 시각과 '맛'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경험으로 다시 한 번 진가를 보여준 백종원과, 파인다이닝 정점에 오른 최고의 셰프답게 채소의 익힘, 미세한 간, 셰프가 표현하고자 했던 의도까지 살폈던 세밀한 심사의 끝판왕 안성재의 심사에 대해 요리 서바이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국내 화제성 역시 올킬했다. 공개 직후 4주간 대한민국을 온통 '흑백요리사' 열풍에 몰아넣으며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에서 발표된 10월 1주차 TV- 통합 조사 결과 드라마와 비드라마 통틀어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alice09@newspim.com 2024-10-1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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