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장에 병력을 파병했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션 샤벳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이러한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북러 국방 관계가 상당히 강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우크라이나와의 잔혹한 전쟁에서 여전히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러시아의 절박함이 새로운 수준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6월 19일 북한 평양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서명식 후 악수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좌)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은 러시아 군이 북한군 3000여 명을 동원해 연대급 부대를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언론들은 최근 도네츠크 전선에서 자국군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러시아 측 병력 20여 명 가운데 북한군 6명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한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서방 외교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규모가 1만 명 수준"이라고 알렸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북한의 병력 지원 보도가 "가짜뉴스"란 입장이다.
한편 이날 미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가 주최한 대담에 참석한 찰스 플린 미국 태평양육군사령관은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이번 파병으로 러시아에 제공한 자국 무기의 실전 사용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 전장에서의 피드백은 북한이 무기, 탄약, 군사 능력, 인력 등에 대한 조정을 가능하게 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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