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청은 세계 최초로 지문 감정관들의 역량을 겨루는 '제1회 국제 지문감정 경연대회'가 다음 달 온라인에서 개최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세계 최초로 각국 법 집행기관 지문 감정관들의 역량을 겨루는 대회다. 이전에는 지문 인식 소프트웨어 성능을 겨루는 '세계 지문 인식 경연대회'가 있었다.

대회는 국내외 참가자들이 온라인 동시 접속 방식으로 진행하며 국내와 해외 참가자를 구분해 시상한다. 성적에 따라 메달, 부상, 경찰청장 상장 및 인증서가 주어진다.

참가 접수는 지난 14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경찰청 및 과학수사 홈페이지에 게시된 국제 지문 감정 경연대회 포스터 QR 코드로 신청할 수 있다.

제1회 국제 지문감정 경연대회 포스터 [사진=경찰청]

지문 감정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이 적용돼도 숙련된 전문 지문 감정관이 최종 판단을 하는 만큼, 감정관의 역량이 굉장히 중요하다. 법원에서도 지문 감정관의 전문성과 표준 절차에 따른 결과를 증명력 인정의 근거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청 내 지문 감정 분야는 1948년 11월 4일 내무부 치안국 감식과 지문계를 설치를 시작으로 매년 2만여 건의 감정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90년에는 지문 자동 검색 시스템을 도입해 현장 지문과 대용량 데이터베이스(DB)를 신속하게 비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시스템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겹친 지문을 분리하는 기법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경찰청은 한국 인정 기구(KOLAS) 국제 공인 시험 기관 인정을 받았고,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국제 공인 숙련도 시험 운영 기관으로 인정받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지문 감정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박우현 경찰청 과학수사심의관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한민국 경찰 지문 감정 역량을 알리고, 지문 감정 분야의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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