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귀국한 이재용 회장, 삼성전자 개혁 속도내나

기사입력 : 2024년10월12일 06:32

최종수정 : 2024년10월12일 06:32

5만 전자 부진 속 조직 쇄신·인사 조치 주목
"기술 경쟁력 복원하겠다" 후속 전략 기대
DS부문 인력 재배치 등 유력 거론
필리핀 방문 중 파운드리 분사에 선 그어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국가 순방 경제 사절단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부회장)이 앞서 "기술 경쟁력을 복원하겠다"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전략이 마련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11일 밤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재용 회장에게 기업 쇄신이라는 숙제가 주어졌다. 이 부회장은 이날 반도체 위기설과 인사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다물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조직 쇄신과 인력 개편 등의 조치를 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스핌DB]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동남아 경제사절단으로 출국한 지난 8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21%, 영업이익은 274.49%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치는 수치다.

이번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PC 수요 부진으로 인한 D램 가격 하락과 반도체 사업에서의 파운드리(위탁생산) 부진이 꼽힌다.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성적표에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반도체 부문 수장인 전영현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장이 나서 사과했다. 10일에는 주가가 종가 기준 5만8900원으로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다시 썼다. 11일에도 종가 기준 5만9300원에 마감했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술적 경쟁력 복원 ▲미래를 철저히 준비 ▲조직 문화와 일하는 방법의 개선 등을 제시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DS부문 산하 메모리와 파운드리, 시스템LSI 등 3개 사업부 수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 제조 및 기술담당 등 5명의 사장단 진용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메모리사업부장은 이정배 사장이며 파운드리사업부장은 최시영 사장으로 이들은 지난 2020년 12월에 각 사업부장에 임명됐다.

이 회장은 이번 순방에서 필리핀과 싱가포르를 방문해 현지 파트너와 교류 및 현장을 점검했다.

우선 이 회장은 지난 6일 필리핀 칼람바에 위치한 삼성전기 생산법인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IT와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AI와 로봇,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기회 선점을 촉구했다.

이 회장은 현지 삼성전기 경영진과 만나 인공지능(AI), 로봇, 전기차 시장의 확대에 따른 전략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생산 시설을 직접 둘러봤보며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노고를 격려했다.

이번 방문은 이 회장이 국내외 주요 사업장을 수시로 찾아 고부가가치 MLCC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은 최근 부산과 중국의 톈진, 수원 등 삼성전기 사업장을 찾아 사업 현황을 점검하며 고부가 MLCC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방문 중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의사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7일 필리핀을 방문 중인 이재용 회장이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반도체 설계) 사업을 분사하는 데 관심이 없다. 우리는 사업을 키우고 싶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인텔이 지난달 파운드리 사업을 분사하거나 매각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삼성전자도 파운드리 사업을 분사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는데 이 회장이 파운드리 분사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싱가포르에서는 현장 점검과 함께 첨단산업에 대한 협업을 강화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싱가포르 현안 사항에 대해 싱가포르 정부에 원활한 협조와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으며 동남아 법인장들과 현장 간담회로 시장을 점검하고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동남아 총괄법인을 싱가포르에서 운영 중이며 삼성SDI는 현지에 판매법인을 최근 설립한 바 있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